[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위대한 쇼맨'이 국내에 첫선을 보이기 전까지 수많은 보도자료와 홍보문구에선 과거에 인기를 얻었던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이나 '라라랜드'를 언급하며 그와 동급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하지만 '위대한 쇼맨'은 앞서 언급한 두 편의 영화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좋은 영화는 못 된다고 확실히 말해두겠다. '레미제라블'에 비해 기획이나 연출 면에서 부족하고, '라라랜드'에 비해 관객에게 전달하는 감정이나 몰입도 면에서 꾸준히 전달되지 못했다.

특히, '제니 린드'를 연기한 레베카 퍼거슨의 모두를 울컥하게 만든 솔로 무대를 기점으로 이후 이어지는 장면들은 오히려 급하게 정리하며 끝내려 '그래서 행복하게 다들 잘 살았습니다'고 마무리하는 인상을 지우지 못했다. 그래서 영화적인 측면에서 '위대한 쇼맨'은 분명 부족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위대한 쇼맨'의 장점을 꼽으라면, 역시나 연말에 보기에 적합한 뮤지컬 영화답게 관객을 홀리는 감미로운 노래들과 퍼포먼스, 서커스를 기반으로 한 영상미일 것이다. '위대한 쇼맨'의 주요비중을 간략하게 정리한다면, 휴 잭맨의 연기력에 5할, 레베카 퍼거슨의 솔로 무대에 3할, 나머지는 '바넘'의 서커스단원의 퍼포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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