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기의 공연산책] 극단 코끼리만보의 김동현 1주기 추모공연 박상현 예술감독 배삼식 작 이성열 윤한솔 최용훈 연출의 오후만 있던 일요일
[박정기의 공연산책] 극단 코끼리만보의 김동현 1주기 추모공연 박상현 예술감독 배삼식 작 이성열 윤한솔 최용훈 연출의 오후만 있던 일요일
  • 박정기
  • 승인 2017.12.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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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MHN 아띠에터 박정기]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에서 극단 코끼리만보의 김동현 1주기 추모공연 박상현 예술감독, 배삼식 작, 이성열 윤한솔 최용훈 연출의 <오후만 있던 일요일>을 관극했다.

<오후만 있던 일요일>은 故 김동현 연출가의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공연이다.

김동현(1965~2016) 연출가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 전문사 출신으로 <영원한 평화> <고래가 사는 어항>, <착한사람 조양규>, <하얀 앵두>, <다윈의 거북이>, <33개의 변주곡>, <벌>, <The Author> <말들의 무덤> <천국으로 가는 길> <템페스트> <우리 말고 또 누가 우리와 같은 말을 했을까?> <맨 끝줄 소년> 외 다수 작품을 연출하고 극단 코끼리만보를 창단했다.

2002년 히서연극상 기대되는 연극인상, 2008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 2009년 김상열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한국평론가협회 BEST3 등을 수상했다.

배삼식(1970~) 작가는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전문사 출신이다. 1998년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를 시작으로 번역극과 창작극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정극과 마당놀이, 음악극 등을 집필 공연하고, <열하일기만보>로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대산문학상,

<먼데서 오는 여자>로 차범석 희곡상, <피맛골 연가>로 뮤지컬 어워즈 작곡작사상,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하얀 앵두>로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 그리고 <거투르드>로 김상열 연극상 등을 수상한 앞날이 발전적으로 예측되는 작가다.

그는 <햄릿>을 바탕으로 특유의 상상력을 발휘한 창작극 <거트루드>의 극본은 물론 연출가로 정식 데뷔하여 그만의 섬세한 연출력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현재 동덕여자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열하일기 만보> <벽속의 요정> <허삼관 매혈기> <최승희> <오랑캐 여자 옹녀> <은세계> <주공행장> <착한사람 조양규> <하얀 앵두> <벌> <이른 봄 늦은 겨울> <삼월의 눈> <맨 프롬 어스> <최막심> <피맛골> <뮤지컬 도도>를 발표 공연했다.

이성열은 연세대 사학과에 입학해 연희극예술연구회에 들어가며 연극을 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극단 목화(대표 오태석)에서 연기와 연출을 배우고, 제대를 해서는 극단 산울림(대표 임영웅)에서 연출을 익히며 산울림 소극장의 극장장을 맡기도 했다.

연극으로는 <아버지와 아들> <햄릿아비> <벚꽃동산> <과부들> <봄날> <여행> <그린 벤치> <자객열전> <미친극> <키스> <야메의사> <굿모닝? 체홉> <햄버거에 대한 명상>과 무용극은 <비천사신무> <두 도시 이야기> <유랑> <운수좋은 날>, 음악으로는 <톨스토이 IN Music> <드라마가 있는 음악회> <파가니니&리스트> ',죠르쥬>, 오페라는 <손탁호텔>(협력연출) 등을 연출했다.

1998 한국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 <굿모닝? 체홉>, 2005 서울연극제 "연출상" <Green Bench>, 2007 김상열 연극상 <물고기의 축제>, 2009 서울연극제 "연출상" <봄날>, 작품상으로는 1997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키스>· 2004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자객열전>· 2005 올해의 예술상 "연극부문 최우수작품상" <Green Bench> 서울연극제 "우수상" <Green Bench>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여행>, 2006 서울연극제 "우수상" <여행>, 2009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봄날> 2013 이해랑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윤한솔은 Columbia University MFA 출신으로 극단 그린피크의 대표이고 현재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교수다.

<안산순례길> <1984> <젊은 후시딘> <두뇌수술>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사람은 사람에게 늑대> <진과준>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2011 제 2회 두산연강예술상, 2012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2013 서울연극협회 올해의 연극인상, 2016 김상열 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최용훈은 서강대학교 철학과 출신으로 <제향날> <광주리를 이고 가시나요> <차이메리카> <위대한 유산> <맨프럼어스> <엄마> <스카이라잇> <민중의 적> <꿈> <콜라 소녀> <음악극 백야> <인형의 집> <그냥, 햄릿> <동 주앙> <냄비> <너의 왼 손> <세 자매 산장> <왕은 왕이다>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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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오늘, 손님 오신다> <다우트> <연두식 사망사건> <코리아 환타지> <불 좀 꺼주세요> <채플린, 지팡이를 잃어버리다> <돌날> <똥강리 미스터 리!> <김치국씨 환장하다> <九 데 TA> <황구도> <매직 아이·스크림> 外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2017년 <싸지르는 것들>로 한국연극연출가협회로부터 올해의 연출가 상을 수상한 중견 연출가다.

무대는 탁자 하나가 놓이고 무대 오른쪽에 전자건반악기와 기타 연주석이 있다. 무대 왼쪽에는 중간 높이에서 내려오는 계단이 놓이고, 장면이 바뀌면 중앙의 탁자는 치우고, 무대 오른쪽 벽에는 등받이 벤치가 놓인다. 출연자들 대부분이 백색과 흑색 의상을 착용하고, 중절모를 쓰거나,

챙이 넓은 여러 색상의 문양이 들어간 모자를 쓰고 등장한다. 후반부에는 마이크롤 사용해 낮은 음성으로 대사를 읊조린다. 대단원에는 수천 개의 탁구공으로 무대 바닥을 가득 채운다.

이 연극은 일종의 장송연극이다. 음악에는 장송곡이 있듯이 장송극이라 할 수 있다. 장송곡으로는 헨리 퍼셀(H.Purcell)의 <메리 여왕을 위한 장송곡 (March Sounded Before Her Chariot)>, 프레데리크 쇼팽(Frédéric Chopin)의 장송 행진곡"(Marche Funébre),

샤를 발랑탱 알캉(Charles-Valentin Alkan)의 솔로 피아노를 위한 교향곡 2악장,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피아노 소나타 12번, 에드바르 그리그(Edvard Hagerup Grieg)의 장송 행진곡,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 의 현악 사중주 15번 등이 귀에 익은 장송곡이지만 장송곡의 멜로디처럼 서정적이고 가슴이 저리도록 스며드는 장송연극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연출가 김도현의 1주기를 맞아 그와 가까운 연극인들이 희곡을 집필하고 공동연출을 했다. 고인을 회상하고 그의 행적을 기리고 그의 가족과 부인,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이 망인을 대하는 느낌, 그리고 떠나보낸 뒤의 텅 빈 것 같은 자리, 서글픔, 애석함, 아쉬움 등을

마치 사계의 변화를 겪는 한그루의 가을 나무처럼 표현되는가 하면, 바람에 스러지듯 날아가는 나뭇잎처럼 묘사를 하거나, 어디론가 흘러가는 물, 그리고 기억에서 망각으로 향하는 여울, 마치 그림에서 화폭을 가득 채우던 모습에서 사라져 영원한 여백으로 남긴 공간 등이

일종의 정서라는 물결을 탄 일엽편주처럼 관객의 가슴에 슬픔으로 밀려들도록 연출된다. 대단원에서 수천 개의 탁구공 형태의 백색원형의 조형물이 마치 눈보라나 우박이 퍼붓듯 무대로 날아 들어와 가버린 이의 빈자리를 가득 채우면서 마무리가 된다.

남명렬, 박윤정, 김동욱, 유명훈, 이동영, 정대용, 장양아, 박하늘, 김청순, 최지현, 구자윤, 홍성경, 정세라, 김주연 등 출연자 전원의 절제된 연기력과 조화를 이룬 공동 동선 활용, 그리고 감성적 대사전달은 노래를 듣는 느낌으로 관객에게 다가온다.

 

두산아트센터 예술감독 강석란, 기획 박찬종 정다운, 프로듀서 김요안 남윤일 신가은, 홍보 강소라 강소정 이해인, 하우스매니저 권지은 백수빈 김도유, 회계 정다미, 기술감독 김관수, 조명감독 황동철 안윤미, 음향감독 신승욱 류호성, 무대감독 강현후 김태연, 큐레이터 정진우 맹지영 이현경 김성수 김지선 백지연, 기회 홍보 마케팅 코르코르디움, 그래픽 다홍디자인, 사진 이강물, 인쇄 미림아트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어우러져 극단 코끼리만보의 김동현 1주기 추모공연 박상현 예술감독, 배삼식 작, 이성열 윤한솔 최용훈 연출의 <오후만 있던 일요일>을 기억에 길이 남을 추모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공연메모
극단 코끼리만보의 김동현 1주기 추모공연 박상현 예술감독 배삼식 작 이성열 윤한솔 최용훈 연출의 오후만 있던 일요일
- 공연명 오후만 있던 일요일
- 공연단체 극단 코끼리만보
- 작가 배삼식
- 연출 이성열 윤한솔 최용훈
- 공연기간 2017년 12월 15일~25일
- 공연장소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 관람일시 12월 20일 오후 8시

 

[글] 아티스트에디터 박정기(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
한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공연평론가이자 극작가·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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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 | pjg5134@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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