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번째 2인극…세계로 뻗어간다

   
 

[문화뉴스] 문화뉴스에서 주목한 올해의 페스티벌은 '제15회 2인극 페스티벌'에게 그 영광이 돌아갔다. '제15회 2인극 페스티벌'은 박해미를 신임 조직위원장이 함께하며 그동안 수고한 정보석 전 조직위원장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꿨다. 그렇게 21일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낸 뒤, 31일 펼쳐진 개막식을 통해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서는 순환의 의미가 있는 원을 테마로 해 디지털 인터랙티브 기술과 라이브 애니메이션과 연기자의 몸짓이 동시에 펼쳐지는 공연인 특별참가작 '써큐레이션(Circulation)'과 대사가 없는 무언극 '마지막 춤'이라는 독특한 공연을 통해 시작을 알렸다.

'200번째 2인극'이란 부제로 시작한 이번 '제15회 2인극 페스티벌'은 앞서 말한 두 작품을 비롯해 4개의 기획 초청작과 10개의 공식 참가작, 1개의 특별 참가작으로 총 15 작품을 선보였다. '2인극 페스티벌'을 통해 한 걸음 나아가 독립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흑백다방'도 기획 초청작으로 다시 한번 '2인극 페스티벌'을 빛냈다.

이외에도 헤밍웨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노인과 바다', 일본 유명 극작가 오타 쇼고의 작품인 '사라치' 등이 기획 초청작으로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공식 참가작 또한 기획 초청작 못지않은 라인업을 자랑했는데, 작품상을 받은 '진홍빛 소녀'와 '영웅의 역사'를 비롯해 핵폭발로 방에 갇힌 두 남자를 그린 '고사', 너무 힘들어 보험금이라도 받기 위해 자살하려는 청년을 그린 '자살 당한 자', 1990년에 죽은 화가가 발표한 1991년 작품을 두고 벌이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그린 '어메이징 그레이스', 두 성 소수자의 이야기지만 '성 소수자'가 아니라 '소수자' 이야기를 그린 '맴',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를 그린 '별이 빛나는 밤', 두 무명 배우의 이야기를 다룬 '싼 마이 히어로', 빌딩 경비와 청소 아줌마의 이야기를 실제 부부가 연기해낸 '요셉과 마리아', 한 상자를 놓고 다투는 두 사람의 연기 대결이 돋보이는 'box-er' 등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냈던 작품들이 함께 했다.

   
 

'2인극 페스티벌'을 계속해서 이끌어 온 김진만 집행위원장은 "올해 200편의 작품을 하면서 정리를 했다. 그리고 내년부터 '한국 국제 2인극 페스티벌'로 외국의 좋은 작품들도 같이 공연하며, 한국의 좋은 작품을 세계로 보내는 그런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타이틀을 확장하면서 외연적으로 기타 시스템에 참여하고, 더 나은 공연을 제작하기 위한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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