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은우, Memories of space, Rumination of Reminiscene ⓒ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고무고무展_열 여섯의 움직이는 기술》이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28일까지 개최된다.

서교예술실험센터 공동운영단의 기획 프로그램인 '고무동력기記' 모임을 통해서 2017년 여름, 활동한 지 10년 전후인 시각예술인 16명(작가 10명, 기획자 4명, 비평가 2명)이 만나게 되었다. 시간이 갈수록 작업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점점 사라지는 상황 속에서, 예술가로서 동력을 잃지 않고 한쪽 날개가 부러지지 않도록 서로에게 작은 힘이 되어 주자는 의미였다. '작업언어와 실용연구', '비평과 기획', '스스로를 기획하기'를 주제로 세 그룹으로 나뉘어 두 달 동안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 전시 전경 ⓒ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이번 전시는 모임 후 동료 작가의 작업에 대한 고민을 들으며 나누었던 대화가 일시적이고 가벼운 것으로 잊혀버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되었다. 아직 덜 무르익은 생각들은 전시를 임시거처로 삼는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각자의 위치로부터 앞으로 나아가기, 뒷걸음치기, 제자리 걷기, 샛길로 새기를 시도한다. 어디로 가게 되든, 바닥을 딛고 있던 발을 떼고 발끝을 돌리며 방향을 잡아 본다. 작가는 모임 기간 영향을 받아 창작한 신작들을 발표한다. 기획자와 비평가는 희망하는 작가들과의 매칭을 통해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쓴다. 이때 나누었던 이야기는 전시 기간 동안 열리는 기획자·비평가·작가가 함께하는 워크샵을 통해 확장된다. 시각예술인 강민정, 김민엽, 김민정, 김소윤, 김정혜, 목홍균, 신하정, 신혜정, 이로경, 이양헌, 장은우, 정유미, 정은경, 조제인, 최혜경과 객원으로 이문석, 이민주이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 강민정, E ⓒ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서로 다른 16명의 시각 예술인이 모였지만, '예술'이 무엇이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며, 어느 곳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지 물음을 던지고 각자의 언어를 통해 답한다. 전시는 우리가 작업·전시기획·비평을 지속하기 위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탐색의 장면들로 구성된다. 이 전시와 워크샵을 통해 서로에게 원동력이 되어주고 앞으로 10년 동안 더욱 힘 있게 나아갈 수 있길 바라본다.

한편, 부대행사로 작가 X 기획자 매칭 워크숍이 23일(토) 오후 2시에 열린다. △ 2:00 신혜정(작가) X 장은우(작가) X 김혜영(기획자) △ 2:50 정유미(작가) X 최혜경(작가) X 김정혜(기획자) △ 3:40 김민정(작가) X 김소윤(작가) X 조제인(작가) X 목홍균(기획자) △ 4:30 강민정(작가) X 이문석(기획자)

▲ 전시 전경 ⓒ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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