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극단 '76단'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연출가 김국희가 2016년을 맞아 창단한 극단 '퍼스트일육'에서 창단기념작으로 셰익스피어의 '끝이 좋으면 다 좋아'를 번안해 내달 7일부터 2월 28일까지 대학로 JH아트홀에서 올린다.

2016년은 대문호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이고, 연출가 김국희가 오랫동안 몸담아왔던 극단 76단이 4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극단 퍼스트일육의 창단 공연 '끝이 좋으면 다 좋아'는 그래서 의미가 남다르다. 칠육에서 일육으로 뛰어난 작품성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김국희는 여성연출가집단 '女go'에서 초창기 대표를 지내며 <여성연출가전>을 통해 젊은 여성연출가들의 자리매김을 도모해 왔으며 한국여성연극협회에서 <제1회 한국여성극작가전>의 총괄프로듀서로 연극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끝이 좋으면 다 좋아'는 남편이 아내로 인정하지 않는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을 성취하기 위해 지혜와 인내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사랑을 쟁취해낸다는 내용이다.

신구와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되어 있던 우리나라 근대의 경성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각 등장인물을 우리나라 역사적 인물에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원작에는 없지만 노래를 창작하고 우아한 색조의 무대연출로 재치발랄한 로맨틱 코미디 형식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조선시대를 종결하고 개화기를 맞이했던 경성시대는 신식교육을 받고 남녀평등사상을 주장하던 모던걸, 즉 신여성 층이 등장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셰익스피어의 '끝이 좋으면 다 좋아' 주인공 헬레나는 이보다 300년도 더 전에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남자가 여자를 더 좋아해야 남녀관계가 잘 유지된다' 라는 편견을 깨뜨린 파격적인 인물이다.

<그녀, 고도를 기다리며>, <봄날>, <적빈>, <상대방의 자리>, <이런 노래>, <엄마가 절대 하지 말랬어> 등 주로 여성 인물 중심의 작품을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의 여자다움과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물음을 던졌던 연출가 김국희는 "연극이 끝나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남녀간의 수수께끼에 대해 관객들이 유쾌한 담론을 펼쳐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끝이 좋으면 다 좋아'의 티켓 예매는 <플레이티켓>(www.playticket.co.kr)에서 가능하다.

▶ 공연개요

공 연 명 : 세미뮤지컬 <끝이 좋으면 다 좋아>

공연장소 : 대학로 JH아트홀

공 연 일 : 2016년 1월 7일 (목) ~ 2015년 2월 28일 (일)

공연시간 : 화~금 8시 / 토 3시, 6시 / 일, 공휴일 3시 (월 쉼)

티켓가격 : 전석 30,000원

티켓예매 : 플레이티켓, 인터파크, 티켓링크, 옥션티켓, 예스24

공연문의 : 극단 퍼스트일육 (070-7806-4423)

작 : 윌리엄 셰익스피어

역 : 신정옥

연출 : 김국희기획/제작 : 극단 퍼스트일육

출 연 진 : 하경화, 윤미영, 장은철, 노현주, 편준의, 김정현

양종윤, 백효성, 김강희, 이수진, 유혜준

스 태 프 : 음악 우지현, 무대 표종현, 무대제작 TAF, 조명 송훈상, 영상 엠큐데이

사진 민환기, 의상 김정향, 드라마트루그 임재일, 캘리그라피 채영미

조연출 이현, 제작PD 김경미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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