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2012년 흥행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의 배우들 휴 잭맨, 잭 에프론, 미셸 윌리엄스, 레베카 퍼거슨, 젠다야, 2017년 애니메이션과 높은 싱크로율로 흥행에 성공한 '미녀와 야수' 제작진, 2016년 독특한 연출과 OST로 사랑받은 '라라랜드'의 작사팀이 만나올 연말 감성을 자극하는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마이클 그레이시)이 20일 개봉했다. 19세기 실존 인물인 쇼비지니스의 창시자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위대한 쇼맨'은 23일 오전 2시 영화진흥위원회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예매 순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사랑했던 여인 '채리티 바넘'(미셸 윌리엄스)과 신분 격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해서 평범하게 직장에 다니던 'P.T. 바넘'(휴 잭맨)은 회사가 파산하고 없어지면서 선박권리증을 챙겨 나와 대출받은 돈으로 박물관을 산다. 밀랍인형이나 독특한 것들을 사다 모아 세상을 놀라게 하려 했으나 생각처럼 되지 않자 더 특별한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바로 남들과 다른 특별한 사람들을 모아 쇼를 펼치는 것. 남성처럼 털이 난 여자 '레티 러츠'(케알라 세틀), 22살의 난쟁이 '톰 섬'(샘 허프리), 흑인 남매 곡예사 '앤 휠러'(젠다야 콜맨)와 'W.D 휠러'(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외 샴쌍둥이, 알비노, 문신남 등 선천적인 문제 때문에 세간에선 편견으로 무시당하고 소외당해 숨어 지내던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설득하고 무대를 만든다. 놀라운 것은 영화 속 인물들이 실존 인물들과 정말로 비슷하다는 점이다.

 
 

공연이 흥할수록 사기꾼 서커스라는 비평과 혹평을 듣게 되면서 그는 상류층의 지지도 얻기 위해 상류층 자제 연극인 '필립 칼라일'(잭 에프론)을 비지니스 파트너가 되길 제의하고 점점 사업을 키워나간다. 영국 여왕을 만나는가 하면 상류층에게 사랑받을만한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레베카 퍼거슨)과 미국 전국 투어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이 있듯 성공에 욕심을 부리다 보면 실패를 맛보기도 하는 것. 화를 불러오는 순간도 온다.

 

남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안겨주는 것, 꿈을 꾸는 사람들의 빛나는 모습, 진정으로 소중한 것 등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 스토리는 어쩌면 단순하고 진부해보일 수는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연출과 음악이 더 빛이 나는지도 모르겠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춤추고 싶어지는 단체 군무, 감성을 자극하는 OST까지 '위대한 쇼맨'은 그야말로 연말에 어울리는 뮤지컬 영화이다. 주제곡인 'This is me'와 Loren Allred의 'Never Enough', 휴 잭맨과 미셸 윌리엄스의 'A Million Dreams'는 희망을 안겨주기도 쓸쓸함이 느껴지기도 달달하기도 하다. 귀뿐 아니라 눈까지 사로잡는 화려한 의상과 색감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어울리기도 하니 올해 크리스마스 극장을 찾는다면 '위대한 쇼맨'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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