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문화뉴스 아띠에터 해랑 rang@mhns.co.kr 대중문화칼럼 팀블로그 '제로'의 필자. 서울대에서 소비자정보유통을 연구하고 현재 '운동을 좋아하는 연기자 지망생의 여의도 입성기'를 새로이 쓰고 있다. |
[문화뉴스]
2015년 상반기는 위안부 어르신들을 위한 활동으로 채워졌었다.
표면적으로만 알았던 위안부를 자세히 알게 될 수록 마음이 너무 아팠다.
외면하고 싶을 정도로 아픈 이야기였고, 알고 싶지 않을 정도로 잔인한 일들이었다.
하지만 꾹 참고 공부했고, 꾹 참고 알아갔다.
괴롭다고 외면하면, 영원히 묻힐테니까...
그렇게 6개월의 활동이 끝나자.. 허무했다.
이 활동이 할머니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을까?
내가 실제로 할머니들에게 어던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결국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변해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가 있다.
그래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2015년의 절반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는데.
큰 도움은 아니었을 지라도.. 활동을 하는 동안은 진심을 다했는데...
결국.. 엊그제의 결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부끄러울 따름이었다.
결정을 내리신 분들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이야기하겠지만...
그리고 부끄러운지도 모르시겠지만...
그것에 대해서 그 어떠한 변화도 끌어낼 수 없는.. 무능한 내가.. 부끄러웠다.
다음 세대에게 얼마나 더 부끄러워져야 할 것인가...
* 누군가에게 띄우는 하루 하나의 단상
단 한명이라도 공감하거나 위로받거나 기뻐하길 바라며…
아띠에터 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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