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현대무용계 신인안무가 등용문으로 알려진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 신인안무가상을 받으며 안무가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현대무용가 도황주가 '아르코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에 선정돼 신작 'Contact-변:태'로 무대에 선다.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역 근처의 문화역서울 284 RTO에서 선보이는 이번 신작에 대해 도황주는 "불안정한 현대의 사회 심리적 환경과 그 때문에 받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로 변화해가는 신체의 변화, 인간관계의 목적화 등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혀'와 '비대칭의 삼각형'을 활용해 습관화된 현대무용 움직임이 아닌, 실험적인 움직임으로 개성 있게 작품을 만들었다.

함께 출연하는 김서윤, 이세승은 2014년 소치 올림픽 폐막식에 함께 참여하면서 만난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사이로 각각 '스트레스 과부하 상태'와 '괴물로 변태하는 과정'을, 도황주는 '피로에 찌든 현대인'을 표현한다. 

안무가 도황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을 졸업하고 2014년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Spark Place 에서 첫 안무작 '식탁'으로 신인안무가상을 수상, 이듬해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국내초청작 '그래서 그런 겁니다'를 선보인 1985년생의 신인 안무가다. 2010년부터 국립현대무용단 창단단원으로 홍승엽 안무가의 작품 'Black Box'와 '수상한 파라다이스'에 출연한 이후, 2014년부터 안애순 안무가의 주요작인 '불쌍', '이미 아직' 등의 국내 공연 및 유럽 해외 투어 공연에도 함께했다. 또한, 2015년 LG아트센터 기획공연으로 선정된 정영두 안무의 '푸가'에서도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푸가' 정영두 안무가는 도황주에 대해 "그녀는 참으로 성실한 무용가다. 단지 움직임의 순서나 형태를 습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침내 움직임 그 자체가 되려고 애쓴다. 또 많은 현대무용가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기술을 보여주는 데 급급하다면, 그녀는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며 "무엇보다 자신만의 경험과 연구가 아니면 결코 가질 수 없는 그녀만의 독창적인 움직임이 풍부하며, 안무가의 다양한 요구를 창의적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 이미 안무가로서의 가능성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라고 추천했다.

티켓은 전석 2만 원으로 인터파크에서 판매하며, 예술인패스 소지자는 20%, 단체 10인 이상 20%, 20인 이상 30% 할인된다.

한편, 도황주가 2015년 5기로 선정된 '아르코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09년부터 매년 한국공연예술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여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AYAF, Arko Young Art Frontier)'. 이번 'AYAF 2015 공연예술창작자 부문'은 사업공보 및 추천을 통해 접수된 만 35세 이하 창작자 169명을 대상으로 1차 서류 심사와 2차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공연예술분야 젊은 창작자 20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 중 무용 분야는 현재 현대무용계를 리드하고 있는 젊은 현대무용가 김판선, 신창호(1기), 김동규, 전혁진, 허성임, 홍경화(2기) 등의 기린아를 배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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