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2017년 올 한 해도 수많은 국내 영화들이 개봉하여 관객들을 웃기거나 울렸다. 때로는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때로는 분노를 느끼게 해주기도 하였다. 이 수많은 영화들이 선보였던 것 만큼, 수많은 배우들 또한 이번 2017년에 많이 등장해 자신의 분량에 상관없이 연기혼을 펼쳤다.

문화뉴스는 이번 2017년 영화계를 빛낸 수많은 배우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중에게 주목받으며 다시 이력서를 써내려간 배우 5명을 소개해볼까 한다. 5명의 공통점은 그동안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다른 아우라와 연기력으로 재조명받고 있는 이들이다. 바로 김소진과, 이수경, 최희서, 최귀화, 그리고 진선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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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7년 새롭게 떠오른 '신스틸러' 여배우, 김소진

- 2017년 출연작 : '더 킹', '재심', '아이 캔 스피크'

올 1월에 개봉했던 영화 '더 킹'은 직접 정치판을 움직이겠다는 검사 3인방(조인성, 정우성, 배성우)의 전략과 이들을 통해 비튼 한국 근현대사가 관전포인트로 꼽혔다. 이와중에, 이 부정부패를 뿌리채 뽑겠다고 선언한 여검사가 있었으니, 바로 배우 김소진이다. 오랜 기간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했던 그는 '더 킹'에서 관객에게 사이다를 안겨주는 정의구현으로 '더 킹' 흥행에 제법 많은 기여를 올렸던 숨은 조력자였다. 이 덕분에 김소진은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그리고 백상예술대상 여우조연상 3관왕을 달성해 새로운 신스틸러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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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대 여자배우 기근'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 이수경

- 2017년 출연작 : '특별시민', '용순', '침묵'

예전과 달리, 현재 국내 영화 추세는 주연배우로 최소 30대 이상 연령대이거나 혹은 남자배우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현재 충무로에서는 '20대 여자배우 기근'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런 와중에 신예 이수경의 등장은 또 하나의 기대를 심어주고 있다. 첫 주연작 '용순'에서 사춘기 여고생을 현실감있게 소화해냈던 이수경은 다음 작품인 '침묵'에서 극 중 아버지로 출연한 최민식에 결코 눌리지 않는 아우라와 연기력을 선보이며 언론과 대중으로부터 앞으로 기대되는 신인 배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의 행보를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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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9년차 무명' 설움 딛고 여엇한 주연배우 되다, 최희서

- 2017년 출연작 : '박열', '옥자'

지난해 개봉했던 '동주', 그리고 올해 6월 개봉한 '박열'을 봤던 관객이라면 최희서의 일본인 연기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를 연기하면서 일본인이 말하는 한국발음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는 등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박열'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최희서는 2017년에 개최된 모든 영화제에서 하나도 빼놓지 않고 여우신인상을 싹쓸이하면서 데뷔 9년차만에 '신인'이라는 약간 낯선 수식어와 함께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지금까지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최희서, 그의 차기작인 '아워 바디'가 더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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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가 참여하면 곧 꽃길" 주목해야 할 新 '흥행요정', 최귀화

- 2017년 출연작 : '더 킹', '조작된 도시', '택시운전사', '범죄도시'

최귀화는 매년마다 수많은 영화에서 단역과 조연 등을 가리지 않고 출연했고, 이름을 잘 몰랐지만 관객들에게 제법 얼굴도장을 찍으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그랬던 최귀화는 올해 첫 천 만 영화인 '택시운전사'에서 악랄한 사복경찰로 열연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고, 이어 개봉한 '범죄도시'에서도 마동석과 함께 찰떡궁합을 선보이며 두 편의 영화 흥행에 한 몫 하는 등 차세대 흥행요정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인기드라마인 KBS2 '황금빛 내 인생'에서 순애보 같은 멜로연기까지 선보이며 세력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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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무명배우' 오명 마침내 떨쳐낸 메소드 연기, 진선규

- 2017년 출연작 : '특별시민',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남한산성', '범죄도시', '꾼'

올해 영화계에는 유독 연극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극배우들이 집중 조명받고 있다. 그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이는 누가 뭐래도 배우 진선규다. 2004년에 처음 극단 생활을 시작한 이후, 13년 경력을 지녔음에도 '무명배우'라는 적잖은 오해를 받고 있었던 그는, '범죄도시'에서 악역 '위성락'으로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생애 첫 악역 도전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의 재능은 실로 대단했다.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거머쥐면서 드디어 '무명' 꼬리표를 뗐다. 앞으로도 그가 갈 길은 꽃길의 연속일 것이다. 

syrano@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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