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우리 음악으로 어제와 오늘을 잇고 내일을 열 '2016년 새해맞이 음악회'가 시작된다.

세종문화회관이 기획공연 '2016 세종문화회관 신년음악회 - 어제를 비추어 내일을 열다'를 오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신년음악회는 매년 관객들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기획공연으로, 2013년부터 안숙선 명창, 장사익 등 전통예술을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함께 국악 장르로 새롭게 자리매김해왔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2016년 찾아올 신년음악회는 과거와 현재의 음악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고자 하는 취지를 담아, 전통음악의 대중화와 장르 개척에 힘쓰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과 함께 '어제와 오늘', '신(新)구(舊)'가 공존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소리꾼 이자람, 세계 전통음악을 아우르는 음악가 하림, 그리고 세계적인 장구 연주가 민영치가 각자 개성 있는 음악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를 대표하는 세종문화회관 산하 4개 예술단(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해 더욱 풍성한 무대가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서 돋보이는 점은, 웅장한 국악관현악 무대 뿐 아니라 합창, 판소리, 무용, 민속악기와의 협연 무대까지 다양한 국악장르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청소년국악단이 65인조 오케스트라를 함께 구성해 보다 풍성해진 화음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1부의 첫 무대는 전통의 미를 엿볼 수 있는 국악 관악합주곡 '보허자'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맑은 음색이 전하는 '수악절창사'가 준비돼 있으며, 이어서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피리, 대금 연주자로 구성된 시나위팀과 함께 세계 각국의 전통 소리를 자유롭게 다루는 음악가 하림이 민속악기 협연을 선보인다. '시나위'는 국악의 대표적인 즉흥합주곡이라 할 수 있는데, 국악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하림이 이번 신년 무대에서 보여줄 신선한 음악을 기대해도 좋다. 1부의 백미를 장식할 이자람은 전통 판소리 '심청가'의 눈대목(전통 판소리의 하이라이트 대목)을 들려줄 예정으로, 이자람 특유의 구성진 가락과 능청스러운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가수 하림 ⓒ 세종문화회관

2부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정기공연 '한양 그리고 서울'의 대표곡 '서울에서 꿈꾸다'로 시작된다. 신동일 작곡가가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서울의 이야기를 표현한 곡으로, 서울시무용단 단원들의 안무까지 곁들여 더욱 입체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이어서, 재일교포 3세 작곡가로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악인 민영치가 '오디세이(Odyssey)-긴여행'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장구 연주를 선보인다. 이 곡은 국경을 오가며 남다른 예술인의 삶을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관현악곡으로, '몸과 마음을 밑바닥에서부터 흔들어 깨우는 연주'로 언론의 호평을 받은 바 있는 그의 장단을 기대해도 좋다.

2부의 마지막은 국악관현악 연주와 서울합창시단의 웅장한 목소리가 함께하는 '여민락'이 장식한다. '백성과 함께 즐기자'는 뜻을 가진 여민락(與民樂)은 원래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만든 곡인데, 임준희 작곡가가 그 의미를 살려 온화하면서도 장엄하고 멋스러운 곡으로 작곡했다. 이 곡은 2014년 기획공연 '천강에 비친 달'에서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은 보다 많은 관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참전유공자, 의사상자(본인 및 동반1인) 대상의 50% 기본할인 외에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시 정책카드 - 에코마일리지카드, 다둥이행복카드, 서울시티투어패스(소지자 본인 및 동반1인) 20% 할인뿐만 아니라 '가는 해, 오는 해 할인' 등을 마련하여 양띠와 원숭이띠 예매자(본인에 한함)에게 20% 할인을 제공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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