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오는 14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는 겨울방학 특선 공연,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 클래식 콘서트'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랜 시간 동안 국민적으로 사랑받아온 이원복 교수의 저서 '먼나라 이웃나라'에 클래식이 더해진 형태로 구성된다. 재밌는 해설을 곁들여 떠난 도시 여행에는, 가고 싶었던 그 장소에서 잉태된 곡들의 실황연주가 따른다. 이는 여행 도중 맞닥뜨리게 될 역사적 순간들에 대한 간접체험의 기회를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을 무대로 한 이번 공연은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울려 퍼지며 시작된다. 새해 새 소망을 선포하는 듯이 배치된 곡은, 장엄하면서도 고귀한 분위기를 빚어낸다.

국민주의 작곡가 본 윌리암스의 '그린 슬리브즈 환상곡’으로 이어지는 순서는 여왕, 사랑하는 여인을 비유하는 곡을 통해 경의와 존중, 사랑의 애틋함을 담은 환상적인 선율에 흠뻑 젖는 시간을 마련한다. 영국의 민속 곡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 곡은 영국의 고유한 음악에 다가서는 걸음을 도울 예정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국민적인 관현악곡과 함께 민요와 동요 또한 관객들의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게끔 흘러간다. 아이리쉬 탭댄스, 헨델의 '할렐루야', 비틀즈의 '헤이주드'와 더불어 '오페라의 유령' 등 영국을 대표하는 곡들은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캐리비안의 해적'·'해리포터 시리즈' OST와 같은 다양한 레퍼토리 역시 준비되어 있다.

유람선을 타고 템즈강을 건너는 동안, 런던교가 내려오는 광경을 본다. 밤이면 반짝이는 아름다운 야경으로 들어찬 도시. 이번 에듀아트(Edu-Art) 콘서트는, 영국 곳곳을 담아낸 영상을 통해 영국적인, 영국이어서 가능한 스토리를 제공한다.

개별적 학습으로는 얻을 수 없는 선명한 기억과 감동의 무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여명까지 지켜볼 이번 시간은 새해의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