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회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 수상 중인 극단 하땅세 ⓒ이은경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연작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연극으로 제작한 '위대한 놀이'(연출 윤시중)가 2017년 연극계 큰 상을 휩쓸며 극단 하땅세의 이름을 알렸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의 침공과 반체제 운동의 체코와 헝가리를 배경으로 쓰인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원작 소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은 케이블TV tvN의 '비밀독서단',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의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 등에서 다뤄지면서 다시 대중적인 관심을 얻었다.

이를 연극으로 만든 '위대한 놀이'는 당시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 살았던 소설 속 쌍둥이 형제를 현재 우리 사회로 불러내 쌍둥이들의 생존 방식으로 현재 사회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질문하며, 인간의 존재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다뤘다.

지난 2016년 12월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초연을 올린 이 작품은 올해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와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이하 SPAF)에서 공연되며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여주인공인 배우 문숙영이 제53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한국 연극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의미를 지닌 제 10회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을 비롯해 한국평론가협회 '올해의 베스트 3', 월간 '한국연극'의 '올해의 베스트 7'에 선정됐다.

극단 하땅세의 윤시중 연출은 "극단 하땅세가 블랙리스트로 대중에게 더 유명해졌는데 이런 뜻깊은 상이야말로 더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극단 하땅세의 창작 활동을 지켜봐주길 전했다.

한편, 극단 하땅세는 '하늘을 우러러보고, 땅을 굽어보고, 세상을 살펴본다.'는 마음과 '하늘부터 땅끝까지 세게 간다'는 정신으로 작품에 임하는 극단이다. 연극 '붓바람', '파리대왕', '파우스트I+II', '오버코트', '위대한 놀이' 외 다수의 작품을 창작했으며, 아비뇽페스티벌OFF, 에딘버러프린지 페스티벌 등에서 한국 최초로 아시안 아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해외무대에서 인정 받는 작업을 발표하고 있다.

some@mhnew.com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