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쳐콘서트 '클래식에 빠지다: 세상의 모든 발라드'

   
 

[문화뉴스]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달콤한 시간, 발렌타인데이. 당신의 사랑에 함께할, 사랑으로 빚어낸 곡들이 있다.

오는 2월 14일,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발라드라는 장르를 해설과 연주로 풀어내는 렉쳐콘서트 '클래식에 빠지다: 세상의 모든 발라드'가 상연된다.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 브람스의 발라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쇼팽의 발라드까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곡들로 꾸며졌다.

비올리스트이자 해설가인 김상진이 피아니스트인 아내를 위해 작곡한 곡을 소개하는 시간 역시 그날의 분위기를 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발라드가 탄생하기까지, 작곡가는 자신의 연인을 영감의 대상으로 삼곤 했다. 발라드뿐만 아니라 낭만적인 이야기가 담긴 작곡가들의 사랑 노래들도 같이 준비되어 있다.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Op.34-14'는 가사 없이 모음으로만 부르는 노래다. 본래 피아노를 반주로 하는 독창곡으로 작곡되었지만, 아름다운 선율로 인해 다양한 형태로 편곡되어 연주되고 있다. 크라이슬러·라흐마니노프의 '사랑의 슬픔'은 크라이슬러의 곡을 라흐마니노프가 피아노로 편곡한 것이다. 빈의 옛 민요 선율을 바탕으로 한 바이올린용 소곡으로써, 마음속에서 봄의 빈을 불러일으키는 감상적인 눈물로 형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 브람스의 '발라드 G단조 Op.118-3' 등 감미롭고 다채로운 곡들은 발렌타인데이의 무대를 훌륭하게 장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835년 발표된 쇼팽의 피아노를 위한 당대에 시 형식과 성악곡으로 인기를 몰기도 했다. 성숙하면서 매력적인 선율로 유명한 첫 번째 발라드는 죽기 전 꼭 들어야 할 클래식 곡 중 하나로도 꼽힌다.

중세부터 시작되어 인간에게 가장 오래되고 친숙한 장르인 발라드. 이상의 이 네 개의 발라드는 수많은 작곡가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이를 이어받은 리스트, 브람스, 리아도프, 포레는 발라드라는 장르를 정형화된 형식이 아닌 자유로운 형식의 이야기를 담은 예술로 발전시켜 오늘날에 이르게 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여질 중후한 선율의 비올라와 목가적인 선율의 오보에가 이루는 앙상블은 흔치 않은 조합의 듀오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최고의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현 원주시향 수석 오보이스트 곽나영의 협연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프랑스인 피아니스트 앙리 보나미의 쇼팽 발라드 1번과 브람스 발라드 피아노 솔로 무대도 공연의 풍미를 더할 예정이다.

연인들을 위한 날, 발렌타인데이. 사랑으로 빚어낸 곡들은 관객들에게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보편적이고 고유한 사랑의 감정에 공감하며, 곁에 있는 연인과의 사랑을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믄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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