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조자용기념사업회(회장 김종규)와 가회민화박물관이 주최하는 제5회 대갈문화축제'가 12월 27일부터 1월 6일까지 11일 간 서울 인사동거리와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성대히 치러진다. 대갈문화축제는 전시, 공연, 세미나, 체험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어우러진 민화계를 대표하는 인사동 문화축제이다.
매년 새해의 첫 시작을 함께하는 대갈문화축제는 조자용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자 마련한 축제다. 대갈 조자용 선생은 한국 민화의 대부로 불리는 인물로, 1960~1970년대의 척박한 문화적 토양에서 민화의 보급과 연구에 헌신함으로써 오늘날 민화부흥의 기초를 닦은 선각자다. 조자용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건축구조공학을 전공했으며 귀국 뒤 건축가로 일하며 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를 설계했다.
그리고 60년대 전통 건축을 연구하다 민화에 심취해 전국 각지를 돌며 수집, 연구를 지속했다. 또한, 충북 보은에 민화 전문 전시공간인 에밀레박물관을 세우는 등 열정적인 전시와 출판 활동으로 국내외에 민화의 중요성을 처음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축제는 공연, 행사는 물론 축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가 준비된다. 특히 가회민화박물관, 가나문화재단, 쉼박물관, 목인박물관, 혜명단청박물관 소장품으로 구성된 도깨비 특별전 '익살과 재치'가 지하에서 진행되며 제5회 현대민화공모전 수상작과 제14회 전국초등학생민화그리기대회 수상작이 전시된다.
또한 제6회 가회민화아카데미 회원전, 제6회 대갈화사전, 제3회 현대민화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이용진 개인전과 인미애 작가의 개인전'봄을 기다리는 나비뎐'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그 동안 소외되었던 도깨비 미술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민화의 현주소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1월 5일 진행되는 한국민화학회 세미나에서는 '도깨비'를 주제로 최신 학술발표가 진행된다. 윤열수(가회민화박물관장), 김종대(중앙대학교 교수), 김성구(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이 강연자로 나서 다양한 각도에서 도깨비를 재조명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부스로 구성되어 있는 장터 코너에서는 가일전통안료가 연구한 전통안료, 책의 향기 문화사의 민화서적, 월간 '민화'의 각종도록과 출간물, 민화서적 등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또한 2018년 황금 개 띠의 해를 맞이하여, '개 부적 찍기'체험, 혁필화로 '가훈쓰기', '도깨비기와 탁본' 체험과 함께, 조자용 선생을 기리고 그의 업적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조자용 선생 17주기 제례'가 진행된다.
김종규 회장은 "이번 축제는 민화의 가치 확장은 물론 민화에 대한 연구를 함께하는 이들의 행보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대중들에게 민화에 대한 인식을 한 단계 높이고, 작가들의 뜨거운 민화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민족의 전통문화인 민화의 관심을 새롭게 일깨울 수 있는 흥겨운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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