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우울증 및 공황장애 약물 과다 복용으로 입원… 가인-이상민-김구라도 시달린 증상?

2017-06-07     이지현

[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대마초 물의를 빚은 빅뱅 탑(최승현)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탑은 지난 6일 약물 과다 복용 증상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 ⓒ 탑 인스타그램

경찰 관계자는 "탑이 복용한 약에 수면제 성분이 들어 있어 잠을 자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수면제 성분이 빠지면 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에 따르면 탑은 전날 오후 10시 정도에 평소 복용하던 신경안정제 계통의 처방약을 복용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빅뱅 탑은 그간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탑 측근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탑이 우울증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왔다" 밝혔다.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며,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다. 공황 장애란 특별한 이유 없이 극도로 불안이 심해져 숨이 막히는 등 공포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많은 연예인들이 공황장애 및 우울증 사실을 고백하며 이슈가 됐다. 예능인 김구라, 이경규, 이병헌, 차태현, 정형돈, 이상민, 최근에는 가수 가인까지 공황장애를 앓은 경험이 있다.

▲ ⓒ 가인 인스타그램

가수 가인은 지난달 31일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병명을 공개했다. 폐렴, 공황 발작을 동반한 불안장애, 불면증 등이 이유였다. 가인이 건강 이상으로 행사에 불참하자 '임신설'이 빠르게 유포됐고, 가인은 이를 대처하기 위해 자신의 진단명을 공개했다.

가인은 SNS를 통해 지인의 대마초 권유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가인은 "모두가 아시겠지만 전직 약쟁이 주지훈 여친입니다. 이미 합벅적 몰핀 투여 중이니까 나한테 대마초 권유하면 그땐 죽는다"고 지인과의 대화 기록을 공개했다.

▲ ⓒ SBS

방송인 이상민은 4일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공황장애와 관련한 고충을 공개했다. 이상민은 거액의 빚을 갚기 위해 24시간을 25시간처럼 사용하며 활동 중이다. 이상민은 녹화 틈틈이 커피를 마시며 매니저에게 "너는 (커피) 많이 마시지 마라. 난 공황장애약이 졸려서 정신 차리려고 마시는 거다"고 고백했다.

이상민 어머니는 "집에 가보면 약이 많다. 무슨 약이냐고 물으면 그냥 먹는 거라고 해서 몰랐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 ⓒ tvN

정형돈은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MBC '무한도전'까지 자진 하차하며 공황 장애와 싸워냈다. 방송 활동을 약 1년간 중단하며 치료에 힘썼다.

▲ ⓒ MBC

김구라는 본인의 공황장애 경험까지 개그 이슈로 사용하며, '공황장애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구라는 여성지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공황장애 걸릴 성격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극도의 우울감과 피로가 겹치니 불현듯 찾아왔다"며 "방송계는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 늘 불안했다. 집사람 빚 문제까지 겹치다 보니 죽을 맛이었다"고 자신의 공황장애 이유를 밝혔다.

연예인들의 삶은 화려해 보이지만 고독과 악플에 시달린다. 스타들에겐 부담감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jhlee@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