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다', '세라핀', '빅 아이즈'

ⓒ 네이버 영화

[문화뉴스 MHN 김선미 기자] 미술을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작가들은 대부분 남성이다.

뛰어난 예술성을 가졌음에도 흔히 알려진 남성 화가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 여성 화가들.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여성 화가들의 삶과 작품을 다룬 영화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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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물리적으로 회복될 수 없는 치명적인 신체적 손상에도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그림을 그린 화가 프리다 칼로. 영화 '프리다'는 20세기 여성의 우상으로 받아들여지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일생을 그려냈다.

18세의 프리다는 버스와 전차가 부딪치며 일어난 인생의 첫 대형사고를 겪으며 첫 번째 사랑의 실연과 함께 그녀의 온몸과 마음이 부서지는 상처를 받는다. 그 후 그녀는 침대에 누워 두 팔만을 간신히 움직일 수밖에 없는 고통 속에서 깁스를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몇 년 후, 당대 최고의 화가인 디에고와 결혼한 프리다는 디에고의 문란한 사생활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내 오랜 병치레에도 불구하고, 나는 커다란 기쁨을 가지고 있다. 삶에 대해서도 죽음에 대해서도" 울음보다는 웃음을, 분노보다는 사랑을 택한 삶을 산 프리다. 영화 '프리다'는 그녀 영혼이 축복한 꿈의 작업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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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핀

'상리스의 세라핀'이라 불렸던 프랑스의 화가 세라핀 루이. 영화 '세라핀'은 남의 집 허드렛일을 하면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던 세라핀이 독일인 미술 평론가이자 화상인 빌헬름을 만나 그녀의 천부적 재능이 빛을 보게 된 일화를 다룬 영화이다.

고된 노동으로 삶을 살아간 세라핀은 집세를 내는 대신 비싼 물감을 구입해 어두운 촛불 아래에서 눈을 빛내며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였다. 그녀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화풍을 완성한 예술가임에도 고국인 프랑스와 독특한 화풍에 매혹된 일부 컬렉터 사이 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세라핀의 생애와 그림에 대한 열정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세라핀'으로 인해 그녀를 회고하는 전시가 열리며 세라핀의 삶과 예술이 새롭게 재조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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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아이즈

큰 눈을 가진 아이 그림으로 당시 예술계에 혁명을 일으킨 마가렛 킨, 그녀는 30년간 남편의 이름 뒤에 숨어야 했던 예술가이다.

딸과 생활하던 마가렛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월터를 만나 재혼했다. 월터는 그녀가 그린 독특한 그림 '빅 아이즈'를 자신의 이름으로 미술계에 팔기 시작하며 '빅 아이즈'는 전 세계를 뒤흔드는 큰 호응을 끌게 되었다.

월터는 그녀의 그림과 포스터를 파는 사업을 시작하며 대중미술 상업화에 혁신을 일으키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지만, 마가렛이 월터를 고소하면서 '빅 아이즈'의 진짜 주인임을 세상에 알려진다.

영화 '빅 아이즈'는 팀 버튼 감독이 당시 남성 중심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었던 마가렛의 사랑과 비밀, 예술가로서의 고독한 삶을 팀 버튼만의 시니컬한 시각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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