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락···18년 만에 최저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 실패

20일 오후 서울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1399원에 판매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윤승한 기자] 국제유가가 폭락하며 1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석유 시장에서 표준이 되는 공급원은 크게 아랍에미리트연방의 두바이유, 미국 서부 텍사스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WTI), 영국 북해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인 브렌트유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6% 감소한 20.09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2002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2.17달러가 떨어져 배럴당 22.76달러로 2002년 11월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싱가포르 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 거래일보다 1.80달러가 떨어진 배럴당 23.24달러로 200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WIT는 이날 19.27달러까지 하락하면서 2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경제가 침체함에 따라 석유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동시에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실패하여 가격 인하와 생산량 증가 계획을 밝히며 국제 유가는 곤두박질치는 중이다.

국제 유가 폭락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기름값 하락도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휘발윳값이 리터 당 1,300원 대로 내려갔다. 국내 휘발윳값이 1,3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초 정부가 유류세 인하 정책을 실시하던 이후 1년 만이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 당 1394,07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1일 1,500원대인 걸 감안하면 20일 만에 리터 당 100원 이상의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국내 기름값은 2~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국내 기름값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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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이은 폭락, 국내 휘발유 가격 내림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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