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도 같이 보내자"
"약속해, 앞으로는 혼자 아무 데도 안 가겠다고"
"내 이름은 린거,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MHN 문화뉴스 최윤정 기자] 연기력과 비주얼을 모두 갖춘 배우 리홍기와 이일동의 운명적인 타임리프 로맨스 '시간의 끝에서 널 기다려'가 17일 개봉했다. 이에 영화의 관람포인트 3가지를 명장면, 명대사와 함께 공개한다.

'시간의 끝에서 널 기다려' 스틸
사진=디스테이션 제공

#1. "내 생일도 같이 보내자"

첫 번째 명장면은 타임리프 직전, 쏟아지는 빗 속에서 춤추는 '린거'(배우 리홍기)와 '치우첸'(배우 이일동)이다. 린거와 치우첸은 린거의 생일날 첫 데이트를 한다. 맑아야 할 기쁜 날이지만, 야속하게도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져 내린다. 린거는 거센 비에도 굴하지 않고 힘차에 빗속으로 뛰어나가 치우첸에게 춤을 청한다. 둘은 비에 푹 젖어버리지만, 춤을 추는 둘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그렇게 친구와 연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린거가 "내 생일을 함께해줘서 고마워"라고 마음을 전하자 치우첸은 "내 생일도 같이 보내자"라며 다음 데이트를 기약한다. 함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두 사람의 풋풋한 사랑의 시작이 선명하게 전해진다. 또한 다음을 기약하는 둘의 약속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시간의 끝에서 널 기다려' 스틸
사진=디스테이션 제공

#2. "약속해, 앞으로는 혼자 아무 데도 안 가겠다고"

두 번째 명장면은, 첫 타임리프 이후 프라하 밤거리에서 치우첸을 끌어안는 린거이다. 서로를 끌엉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치우첸을 향한 린거의 애절한 마음이 엿보인다. 린거는 치우첸을 지키기 위해 타임리프를 선택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잊힌 채 홀로 청년이 되어버린다. 이후 부단한 노력으로 치우첸과 가까워진 린거는 발레 유학을 떠난 치우첸을 따라 프라하까지 오게 된다. 치우첸은 어느 날 고열로 아픈 린거를 위해 감기약을 사러 나갔다가 길을 잃고, 린거는 아픈 몸으로 한참을 뛰어다닌 끝에 그녀를 찾아 품에 안는다. "앞으로는 혼자 아무 데도 안 가겠다고 약속해"라고 말하는 린거의 대사에는 두 번 다시 치우첸을 잃고 싶지 않은 그의 절박한 심경이 담겨 있어 더 애틋하다.

'시간의 끝에서 널 기다려' 스틸
사진=디스테이션 제공

#3. "내 이름은 린거,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마지막 명장면은 두 번째 타임리프 이후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기로 결심한 린거의 모습이다. 치우첸을 위해 한 번 더 되돌린 대가로, 린거는 또다시 모든 사람에게 잊힌 채 홀로 중년이 되어버린다. 처음과는 달리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치우첸의 행복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던 린거는 추억이 많은 도시, 프라하로 돌아가 그녀와 약속했던 식당을 운영하기로 한다. 그리고 치우첸과 함께한 순간들을 잊지 않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기록하기로 결심한다. "내 이름은 린거,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 나에 대한 기억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시작되는 기록은 관객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반전을 거듭하는 신선한 스토리와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린 '시간의 끝에서 널 기다려'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된 '린거'와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치우첸'이 시공간을 초월해 다시 만나면서 시작된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이다.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