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부터 설치까지 흙 침대의 모든 것
부드러운 흙의 단단한 변신, 1300℃에서 탄생한 생활 자기

사진=EBS '극한직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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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권성준 기자] 현대인의 일상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것이 있다. 바로 생명의 근원이라 불리는 흙이 그 주인공이다. 

일상에서 보기 힘들어진 만큼 의식주 속에서 흙을 찾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그중 흙을 이용한 생활용품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 도자기와 흙 침대는 오래전부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흙 침대를 만들기 위해 반죽에 들어가는 재료는 약 7가지나 된다. 흙판 하나에는 천연 소재의 흙 반죽이 약 40kg 가량 깔린다. 건조된 흙판에 껌의 원료를 접착제로 사용해 장판을 깔고 동판과 천연 소가죽을 입히면 흙 침대가 완성된다.

사진=EBS '극한직업' 제공
사진=EBS '극한직업' 제공

한편 도자기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 또한 흙 반죽에서 시작된다. 생산할 도자기의 종류에 맞는 소지(흙)를 골라 성형한 후 초벌구이에 들어간다.

800℃의 고온에서 8시간 동안 구워진 도자기는 가마의 위치에 따라 색이 다를 수 있어서 꼼꼼한 확인이 필수이다.

이어지는 작업에서도 불량품을 제외하다 보면 생산된 자기의 200개 정도가 파기된다. 도시에서 보기 힘들어진 흙을 생활 속에 선물하기 위해 1년 365일 내내 분주한 사람들을 만나러 가본다.

▶ 제작부터 설치까지 흙 침대의 모든 것

사진=EBS '극한직업' 제공
사진=EBS '극한직업' 제공

대표적인 흙으로 만드는 생활품은 흙 침대이다. 오래전부터 건강에 좋다고 익히 알려진 만큼 흙 침대 공장의 하루는 언제나 분주하다.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은 반죽할 때 필요한 물을 만드는 것이다. 도박, 당귀, 약쑥, 창출 등의 약재를 넣고 24시간 동안 달인 물을 황토와 백토, 수사와 섞어 반죽한다. 

하나에 약 10kg 가까이 되는 덩어리를 500개가량 뽑아내다 보면 작업자의 몸은 어깨부터 팔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공기층을 빼낸 흙을 흙판에 까는 작업 또한 까다롭기는 마찬가지이다. 

울퉁불퉁한 곳 없이 평평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건조 과정에서 갈라진 부분은 미장을 통해 메운다. 침대 판자에 접착제를 바른 후 장판을 붙이고 열선을 배열하는 모든 작업은 정확성을 위해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

때문에 4톤의 흙을 사용해 하루에 완성할 수 있는 흙 침대의 수는 60개에서 70개가 고작이다. 이렇게 정성과 시간을 들여 완성한 흙 침대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침실까지 직접 배달과 설치를 완료해야만 작업자들은 안심할 수 있다.

▶ 부드러운 흙의 단단한 변신, 1300℃에서 탄생한 생활 자기

사진=EBS '극한직업' 제공
사진=EBS '극한직업' 제공

이천의 한 도자기 공장은 아침부터 작업이 한창이다. 도자기 제작의 기본은 바로 소지(흙)이다. 생산하는 자기가 다양할수록 사용되는 소지의 종류 또한 천차만별이다. 

페트라이트, 백토, 혼합토 등 뚝배기부터 자연스러운 생활 자기까지 모두 다른 소지에서 탄생되기 때문에 작업자는 더욱 분주할 수밖에 없다. 소지에서 공기를 빼내고 틀을 이용해 모양과 무늬를 만들면 성형 작업이 끝난다. 

일차적으로 만들어진 도자기는 초벌구이에 들어가는데 초벌이 완료된 도자기라고 해서 무조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순 없다. 최고의 상품만 내보내기 위해 옆에 붙은 찌꺼기를 긁어내는 작업은 필수이다.

사진=EBS '극한직업' 제공
사진=EBS '극한직업' 제공

발수 작업부터 유약 작업까지, 기계의 도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모두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만큼 자기가 완성될 때까지의 정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1300℃의 고온에서 14시간의 재벌구이까지 무사히 마쳐야만 볼 수 있는 자기의 탄생 과정을 극한직업에서 만나본다.

한편 EBS에서 방송되는 '극한직업 - 생활 속의 흙, 침대와 생활자기'는 17일 수요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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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흙으로 만드는 생필품 흙 침대와 도자기

제작부터 설치까지 흙 침대의 모든 것
부드러운 흙의 단단한 변신, 1300℃에서 탄생한 생활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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