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웹툰 원작
혜리, 장기용, 강한나, 김도완 출연
매주 수, 목 저녁 10시 30분 방송

[문화뉴스 김진리 기자] 혜리, 장기용이 청량한 여름같은 로맨틱 코미디 '간 떨어지는 동거'로 돌아온다.

tvN '간 떨어지는 동거'는 999살 구미호 신우여와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 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드라마 ‘꼰대 인턴’을 연출한 남성우 감독과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백선우, 최보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혜리, 장기용, 강한나, 김도완, 배인혁 등 청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혜리는 22세 대학생 이담 역을 맡았다. 

할 말 다 하고, 단호하고, 남 이목 신경 안 쓰고, 불합리하거나 모욕적인 일을 당하면 참거나 빙빙 돌려 말하지도 않는다. 가끔 기가 세다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괜찮다. 참을 인(忍) 세 번이면 호구되는 세상이니까.

담이 엄마는 패션잡지 에디터지만, 최소한의 생활비만 준다. 그녀는 자수성가의 아이콘으로서, 담이도 자립심 강하게 성장해주길 바란다. 가훈을 '인생은 셀프'로 정해놓았을 정도로.

친구들이 남친 사귀며 지지고 볶고 연애할 시간에 고기 사다 지지고 볶아서 술 마시고, 친구들이 사귀다 이별했다 드라마 찍고 앉았을 때 방구석에서 역사 드라마 정주행 하던 담이가 첫사랑을 앓게 된다. '내 첫사랑은 어떤 사람일까' 늘 궁금했는데 사람이 아니라니.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구미호의 구슬을 삼키게 되고 구슬 꺼내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그와 동거를 시작한다. 연애도 못해 본 애가 동거부터 시작하다니. 이것은 면허도 없는 애가 시속 200km로 달리는 격 아닌가. 그렇게 아찔한 상황 속에서점점 신우여에게 마음을 연다. 

장기용은 999세 고려 현종 13년생 구미호 신우여 역을 맡았다. 

부정 탄 해에 태어나는 바람에 남자 구미호가 된 비운의 인물로 천하일색의 미모로 사람을 홀린다는 ‘구미호 전설’에 걸맞은 외모를 지녔다. 같이 있으면 아무것도 안 해도 너무 재밌다. 옵션으로 둔갑술, 축지법, 염력 등 비범한 능력들도 지니고 있다.

긴 세월을 무료하게 보내지 않기 위해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성균관대학교가 아닌 진짜 성균관 출신으로, 범상치 않은 운동신경을 활용해 무과에 급제해 정2품 벼슬을 맡은 적도 있다. 현재는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 역사 서적을 집필 중이다.

천년이 되기 전 인간의 정기로 구슬을 푸르게 물들이면 인간이 될 수 있으나 그러나 천년을 앞둔 지금도 여전히, 그는 염원을 이루지 못했다. 이제는 왜 인간이 되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모든 것이 다 부질없게 느껴진다. 방문 잠그고 혼자 있고 싶다. 다 나가 주면 좋겠다.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여우 구슬을 여대생 ‘이담’이 삼켜버리고 만다. 드디어 구슬이 제 주인을 찾아간 것만 같은 운명적 예감이 든다. 

강한나는 주민등록상 22세, 사실은 747세 전직 구미호 양혜선 역을 맡았다.

구여친이 아니라 여구친이다. 신우여의 '여'자 '구'미호 '친'구. 고려 때부터 대략 700년 넘게 이어져 온 길고 긴 우정이다.

같은 구미호였지만, 신우여와는 성향 자체가 다르다. 신우여는 인간과 얽히는 걸 피곤하게 여겨 억지로 만남을 이어간 반면 외로움이 많고 단순한 혜선은 인간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그래서 혜선은 먼저 정기를 모아 인간이 됐다.

여우 출신이지만 머리는 그다지 좋지 않다. 한글을 떼는 데 20년이나 걸렸고, 특히 '관용적 표현'이 어렵다. 가끔 못 알아듣고 엉뚱한 행동을 한다. 

수백 년을 살며 몇 번의 사랑도 해봤지만 끝은 다 허무했다. 나는 남았고, 그는 떠났으니. 인간된 후에도 여우였던 본인보다 더 여우인 남자들만 만나왔고, 그래서인지 이제는 ‘진심 같은 감정’은 기억도 안 난다. 그런데 자꾸만 담이의 남사친인 재진과 얽히게 된다. 

김도완은 22세 대학생, 담이 베프이자 연애 호구 도재진 역을 맡았다. 

서과대학교 3학년, 담이 '남자 베프'다. 마음 약한 재진은, 대찬 담이를 정신적 지주로 여기며 격하게 의지한다.

I was car. 나는 차였다. 그렇다, 도재진이 또 차였다. 아마 웬만한 축구공보다 많이 차여봤을 거다. 누군가를 한번 좋아하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는 호구이다보니 여자들은 그에게 쉽게 싫증을 느끼고, 차버렸다가도 다시 찾아오고, 다시 찾아왔다가 또 차버린다. 덩치 좋고, 얼굴 훈훈하고, 다정하고, 의리도 있는데 마음이 너무 물러터져서 문제인, 순두부남.

그동안 여우같은 여자들을 만나 눈물 쏙 뺐던 도재진이 정말로 여우였던 혜선과 자꾸만 얽히게 된다. 구미호였던 혜선과 오구오구 우리호구 도재진의 만남이라니.

한편 '간 떨어지는 동거'는 넷플릭스에 서비스 되지 않는다.

제작사는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OTT 서비스 아이치이로, '간 떨어지는 동거'는 아이치이의 첫 한국 오리지널 컨텐츠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마우스’ 후속으로 26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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