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초연 이후 10년 만에 크라운해태홀에서 재회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안타깝게 취소되었던 공연을
세계명작과 극단 여행자 특유의 해학과 풍류가 담긴 한국적인 미학

 

사진=서울남산국악당 제공
사진=서울남산국악당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지난해 서울남산국악당 우수공연공동기획에 선정된 극단 여행자의 <십이야 十二夜> 공연이 8월 31일(화)부터 9월 11일(토)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 다시 막이 오른다.

2020년, 높은 예매율기록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여름,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과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많은 공연단체들처럼 공연취소라는 안타까운 결정으로 관객과 예술단체에게 모두 큰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남산국악당과 극단여행자는 아쉬움 속에 묵묵히 기다려온 <십이야 十二夜>의 관객들을 위해 보다 안정화된 무대연출과 관록의 배우들의 연기로 극단 여행자만의‘낭만 희극’을 다시 야심차게 선보일 예정이다. 

 

십이야 공연사진 (사진=서울남산국악당 제공)
십이야 공연사진 (사진=서울남산국악당 제공)

 

서울남산국악당과 극단 여행자가 공동제작으로 선보이는 <십이야 十二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십이야(十二夜)’를 한국적 미학을 담은 마당놀이 형태로 각색한 작품으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 다시 돌아온다. 
 
2011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전통, 새 옷으로 갈아입다”라는 기획으로 전통예술의 타 장르와 컨버젼스를 통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시도로 창작되었으며, 이후 극단 여행자의 대표 레퍼토리로 호평을 받아왔다. 

극단 여행자의 <십이야 十二夜>는 ‘남장여자’로부터 비롯되어 얽히고 엮이는 사랑의 에피소드를 그린 코미디로 ‘남장여자’, ‘여장남자’등의 컨셉이 다시 이중으로 뒤얽히며 극단 여행자만의 스타일과 위트로 꾸며지는 작품이다.

좌충우돌의 해프닝 속에서 결국 사랑의 결말을 이루는 <십이야 十二夜>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꽃과 연결되어 있는 것도 관극의 재미를 더한다. <한여름 밤의 꿈>, <환>, <햄릿> 등 셰익스피어의 작품들로 잘 알려진 극단 여행자가 <환>에는 십이간지, <한여름 밤의 꿈>에는 별자리 이름을 붙였다면 <십이야 十二夜>에서는 우리나라 꽃들의 이름을 가져온다.

 

십이야 공연사진 (사진=서울남산국악당 제공)
십이야 공연사진 (사진=서울남산국악당 제공)

 

사람, 사랑, 꽃의 아름다움에 착안하여 등장인물을 강인한 토종 야생화의 이름으로 바꿔 만든 청가시·홍가시·산자고·섬초롱 같은 이름들은 삶의 즐거움, 유머, 따뜻하고 유쾌한 천성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사랑과 잘 어우러져 다가온다. 

또한 극단 여행자의 <십이야>는 곳곳에 숨겨진 감각적인 인용과 접목 등 위트를 찾아보는 재미가 뛰어난데, 군데군데 등장하는 <리어왕>, <배비장전> 등의 국내외 명작들의 패러디 장면들을 활용하면서 보다 풍성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본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적용하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훨체어석 예매 및 관람은 유선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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