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가족을 고찰하는 3개국 안무가들
팬데믹 상황에서 지속해 온 아시아 안무가 프로젝트 결실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은 아시아 안무가 프로젝트 <우리가족출입금지>를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우리나라 이민경, 싱가포르 퀵쉬분, 일본 시모지마 레이사는 각각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서로 다른 가족의 모습과 의미를 표현한다.
<우리가족출입금지> 속 세 작품은 유교적 가족주의가 강했던 아시아 문화권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무용을 통해 조명하고, 혈연관계 위주의 전통적인 가족 개념에서 벗어나 1인 가구, 대안가족, 사회적 가족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동시대 아시아의 가족 이야기를 다룬다.
코로나19는 <우리가족출입금지>의 제작 기간 내내 큰 영향을 미쳤다. 국가 간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시기가 많았던 만큼 오디션과 연습 등 공연 준비에 제약이 컸다.
퀵쉬분의 ‘마지막 인형’은 7월과 8월에 걸쳐 3주간 온라인 연습을 통해 작품의 대략적인 구성을 완성하였으며, 시모지마 레이사의 ‘닥쳐 자궁’은 9월 중 15시간의 비대면으로 무용수들과 이야기하고 움직임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해외 안무가들의 입국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닥쳐 자궁’의 안무가 시모지마 레이사가 지난 10월 11일 한국에 입국했다.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 동안 여덟 번 비대면 연습을 진행하고, 10월 26일 자가격리 해제 직후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에서 첫 대면연습을 시작했다.
‘마지막 인형’의 안무가 퀵쉬분이 지난 7일 서울에 도착했으며, 자가격리 면제 대상으로 인정돼 바로 대면 연습에 합류해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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