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정영두, 디자이너 정민선, 작곡가 신동일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무대
무용, 미술, 음악의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무대

구두점의 나라에서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구두점의 나라에서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은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어린이·청소년 무용 신작 <구두점의 나라에서>를 공연한다.

마침표, 쉼표, 괄호, 물음표 등 여러 구두점들이 주인공인 작품으로, 구두점의 조형 요소를 활용한 독창적인 그래픽 디자인과 시적 표현 및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은 동명의 그림책 『구두점의 나라에서』를 원작으로 한다. 

그림책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번 공연은 안무가 정영두의 독창적 해석으로 무용수들의 몸과 움직임을 통해 무대 위에서 구두점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감각적인 비주얼과 피아노 두 대로 연주되는 음악이 함께 펼쳐져 어린이·청소년은 물론 성인 관객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구두점의 나라에서>는 안무가 정영두의 섬세하면서도 재미있는 조형적인 움직임과 더불어, 원작의 강렬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디자이너 정민선의 감각적인 미술과 의상, 피아노 두 대로 연주되는 작곡가 신동일의 음악이 함께해 시청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연습현장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연습현장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구두점의 나라에서>는 ‘구두점’이라는 익숙한 조형들이 모여서 전혀 새로운 형태를 표현하는 시각적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다. 

안무가 정영두는 "그림책에서는 구두점의 나라에서 사는 여러 구두점들이 서로 전쟁하고 죽이기도 하는 긴장된 이야기들이 있고, 다양한 구두점들이 변형되어 새로운 구두점들이 그림책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공연은 이야기나 그림으로부터 영감을 얻었지만,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무용, 음악, 무대 등 여러 공연 예술들이 더 독립적이면서도 자유롭게 표현되는 것이 집중했다. 무용과 음악, 무대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생명력이 원작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껏 펼쳐지길 원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구두점의 나라'에서 색다른 재미와 호기심을 얻길 바란다"며 공연을 소개했다.

원작 그림책 『구두점의 나라에서』 속 평면에 그려진 이미지들은 공연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무대와 의상을 맡은 디자이너 정민선은 “이번 공연에서 미술의 역할은 ‘구두점 나라’ 공간 자체를 표현하거나, 움직이는 ‘구두점’ 캐릭터들을 그려내며 무용수의 움직임과 음악의 리듬을 살리는 것”이라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구두점의 나라에서>의 음악은 전주곡과 에필로그를 포함하여 총 17곡으로 구성되며, 피아노 두 대가 서로 다른 테마와 악상을 교차하며 복합적인 정서를 표현한다. 작곡가 신동일은 “원작의 순서와 상관없는 새로운 구성의 17곡은 ’전쟁‘의 폭력적인 느낌과 흥미로운 ’놀이‘의 성격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다”며 음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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