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 경남 거창군, 대전 대덕구 등 지역 축제 취소
성산일출봉 비대면 개최, 제주 한라산 야간 산행 중단 등

경북 울진군 일출/사진=울진군청 홈페이지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경북 포항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출 명소인 호미곶에서 개최하려던 한민족해맞이축전을 2년 연속 취소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에 이어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남구 호미곶면 호미곶광장을 전면 폐쇄할 방침이다. 대신 일출을 직접 못 보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지역 케이블TV인 HCN과 포항시 유튜브를 통해 일출 장면을 중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에 의하면 영일대해수욕장 등 다른 일출 명소도 통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북 봉화군의 분천 한겨울 산타마을 축제도 취소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봉화군 축제관광재단은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가 시행되면서 올해 겨울 행사를 열기로 하고 준비를 해 왔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고심 끝에 취소를 결정했다.

경북 울진군은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2021 송년음악회'를 비롯해 '2021 제야의종 타종식', '희망 2022년 해맞이 행사'를 하지 않는다.

경남 거창군이 2022년 새해 첫날 열려던 '제23회 감악산 해맞이 축제'도 전면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결정이다.

대전시는 12월 들어 13일간 모두 1천776명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일(97명)과 12일(78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100명을 넘었다. 오는 31일 시청 남문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취소했다.

대전 대덕구는 매년 1월 1일 대청댐 물문화관 광장에서 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2년 연속 취소이다.

대신 호랑이띠 주민들이 직접 출연해 긍정적이고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새해맞이 대덕호랑이 퍼포먼스'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 송출할 계획이다.

대전 동구도 대청호 명상정원(동구 추동)에서 열려던 해맞이 희망나눔 행사를 취소했다.

2013년 우도의 일출/사진=제주시 홈페이지
2013년 우도의 일출/사진=제주시 홈페이지

제주도와 성산일출축제위원회에 따르면 일출 명소인 성산일출봉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제29회 성산일출축제가 비대면 온라인 개최로 축소 진행된다.

'치유와 희망의 성산일출 참세상을 비추다'란 주제로 오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이틀간 예정됐지만, 새해맞이 행사가 전면 취소됐고, 새해 첫날 성산일출봉 등반로 역시 통제된다.

다만, 성산읍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코로나19 종식 기원 제주 큰굿'과 '열린 음악회' 등 주요 행사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성산일출축제또한 지난해에도 취소된 바 있다.

해마다 1월 1일 열리는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는 취소되지 않고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참가인원을 300명으로 제한,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만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악화할 경우 대회 취소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2022년 새해 첫 일출 맞이를 위한 한라산 야간 산행도 전면 금지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022년 임인년 새해맞이 한라산 동능 정상 야간 산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내년 1월 1일에는 평상시와 같이 탐방 예약제(성판악 1천 명, 관음사 500명)를 통해 오전 6시부터 입산할 수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도민과 관광객이 집에서도 새해 한라산 일출을 즐길 수 있도록 해맞이 일출 영상을 한라산국립공원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김근용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2022년 새해 일출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비대면으로 감상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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