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속 몸을 잃어버린 시대, 고민과 질문을 담은 무대
최종 선발된 11명의 무용수와 함께 하는 무대
4월 2일, 관객과의 대화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은 올해 첫 공연으로 안애순 안무가의 <몸쓰다>를 선보인다. 안애순 안무가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예술감독(2013-2016)을 역임했으며, <불쌍>, <이미아직>, <공일차원> 등 동시대를 간파하는 주제 의식과 관객들의 잠재된 감각을 깨우는 작품들을 전개해 오고 있다. 

‘몸쓰다’는 질병과 격리의 시기를 겪는 현재, 우리는 스스로의 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접촉이 금지된 상태에서 몸은 어떻게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해나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키워드가 된다. 이번 작품에서는 몸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본 행동을 토대로, 개인의 역사와 기억, 심상, 처해진 환경이 그 공통된 움직임을 개별화시켜나가는 과정을 추적한다. 

<몸쓰다>는 “몸을 쓰다.”라는 문장을 ‘애쓰다’처럼 하나의 단어로 생각하면 어떨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쓰다’는 쓰다(Writing), 사용하다(using) 뿐 아니라 읽다(Reading), 해석하다, 소진하다, 남용하다, 도구화하다 등 여러 의미로 확장될 수 있다.

안애순 안무가는 오랜 기간 안무 작업을 통해, 다양한 몸의 언어를 만나고 구현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안무가로서 지금까지 고민해 왔던 몸에 대한 질문을 토대로, 기호화된 몸이 써 내려가는 지워진 감정과 기억을 전한다. 

이번 무대에는 작년 12월 진행된 공개 오디션에서 최종 선발된 무용수들이 함께 각자의 개성을 담은 몸의 언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예매는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에서 할 수 있다. 4월 2일 오후 3시 공연이 종료된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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