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부터 4월 10일까지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송하나 개인전 '정체(正體)'가 3월 23일부터 4월 10일까지 갤러리 도올에서 열린다. 

송하나 작가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이미지, 사물들을 수집해 콜라주로 엮는다. 얼핏 보면 사실적이라 통용되는 이미지로 장면 전체가 평범하여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일상의 이미지는 반전을 거듭한다.

 

송하나. 꽃, 40x30cm, 전사이미지, oil on canvas, 2021
송하나. 꽃, 40x30cm, 전사이미지, oil on canvas, 2021

 

사물과 사물이 접목되고 해체를 거듭하여 화면 안 중심으로 의인화되는 경향으로 조금은 불편하게 친숙한 것을 낯설게 만들기로 그간에 작업은 최근 ‘꽃’ 시리즈로 이어진다.

특유의 유모 감각, 위트는 작품으로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한다.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불리던 꽃은 꽃잎을 버리고 그 자리에 딸기꼭지가 들어앉는다. 아무렇지도 않게 초록색 잎과 어울리면 꽃이 되는 것이다. 

송 작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뒤덮은 지금 이번 전시가 매우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우린 늘 어떤 정체를 인간의 방식으로 접근하고 정의했지만, 우리의 방식이 과연 대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인지, 그 정체에 대해 우리가 질문을 해봐야 하는 시기가 지금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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