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차별없이 즐기는 국립극장 무장애 공연
4월 2일(토) 개최

국립극장 기획 무장애 공연 '함께 봄' 포스터/사진=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기획 무장애 공연 '함께 봄' 포스터/사진=국립극장 제공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국립극장은 4월 2일(토) 해오름극장에서 무장애 공연 ‘함께, 봄’을 공연한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장애인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마련한 국립극장의 무장애 공연으로 2021년 ‘소리극 옥이’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이다. 이번 공연의 장르는 클래식이다.

‘함께, 봄’의 ‘봄’은 사계절 중 첫 계절로서의 의미와 ‘무언가를 보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았다. 음악가를 꿈꾸는 장애인과 소외계층이 ‘함께’ 무대에 서며 장애인,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함께’ 따뜻한 ‘봄’을 느끼고, 가로막는 장벽 없이 ‘함께 보자’는 의미다. 

공연의 연주를 맡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장애인 및 소외계층 음악가들의 예술 활동이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에 목표를 둔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에서 음악을 배우고 있는 재학생 및 수료생으로 구성됐다. 지휘는 2010년부터 13년간 음악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상임 지휘자 이원숙이 맡는다. 

1부는 피아졸라의 ‘망각(Oblivion)’으로 포문을 연다. 이어 비발디의 ‘사계 중 ‘봄’’,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이 이어지고 멘델스존의 ‘콘서트 피스 2번 Op.114, 3악장’은 선생님과 제자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은 영화 ‘건축학 개론’의 음악감독이자 작곡가로 활동 중인 이지수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에게 언제든 연주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K.new’를 연주한다. 

2부에는 피아니스트 임동민의 협연무대로 이어진다. 200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콩쿠르 3위를 비롯해 비오티 국제 콩쿠르, 부조니 콩쿠르 등 권위 있는 콩쿠르에 입상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한 그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12번 K.414' 전 악장을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한편, ‘함께, 봄’은 시각 장애인들의 공연 관람에 가장 큰 장애 요인인 소리의 장벽을 극복하고자 공연의 모든 부분을 배우 김호진이 해설한다.

본 공연 시작 전 안전사고를 대비한 출입구의 위치 등을 청각만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청각 장애인에게 필요한 수어 해설은 전문 수어 통역사가 김호진의 설명을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영상을 무대 양옆 화면으로 바로 송출한다. 연주가 시작되면 곡의 흐름, 연주 상황 등 수어로 전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눈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공연장 내 점자 안내지를 배치하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사전 예약 셔틀버스 운행, 보조 휠체어 배치 서비스 등 장애인 공연 관람 접근성을 낮췄다. 이에 더해 본 공연은 자막·수어·음성해설을 더한 무장애 공연 영상으로 제작해 장애인 관련 기관에 배급할 계획이다.

무장애 공연 ‘함께, 봄’은 보다 많은 사람이 공연을 향유할 수 있는 ‘함께’에 방점을 찍는다. 국립극장은 모두가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는 무장애 공연 레퍼토리 발굴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