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에 다시 펼쳐지는 공연
그림책 원작을 감각적으로 재해석

'구두점의 나라에서' 커튼콜 (사진=문화뉴스DB)
'구두점의 나라에서' 커튼콜 (사진=문화뉴스DB)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은 지난해 호평을 받은 <구두점의 나라에서>를 오는 5월 14일부터 22일까지 다시 한번 선보인다. 

<구두점의 나라에서>는 그림책 ‘구두점의 나라에서’(시|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 그림| 라트나 라마나탄)를 원작으로 한다. 안무가 정영두의 해석을 통해 살아있는 구두점이 된 무용수들은 무대 위에서 음악에 반응하는 음표가 되기도 하고, 다른 구두점들과 만나 독특한 조형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

피아노 두 대로 연주되는 작곡가 신동일의 유쾌하면서도 다층적인 음악은 드라마를 더하고, 절제된 감각으로 풀어낸 디자이너 정민선의 미술은 구두점의 나라를 완성한다.

 

구두점의 나라에서 공연 장면 (사진=국립현대무용단/Aiden Hwang 제공)
구두점의 나라에서 공연 장면 (사진=국립현대무용단/Aiden Hwang 제공)

 

안무가 정영두는 "공연은 이야기나 그림으로부터 영감을 얻었지만,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무용·음악·무대 등 여러 장르들이 독립적이면서도 자유롭게 표현되는 것이 집중했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생명력이 원작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껏 펼쳐지길 원했기 때문이다. 무대 위의 '구두점 나라'에서 색다른 재미와 호기심을 얻길 바란다"며 공연에 대해 설명했다.

무대와 의상을 맡은 디자이너 정민선은 “이 공연에서 미술의 역할은 ‘구두점 나라’ 공간 자체를 표현하거나, 움직이는 ‘구두점’ 캐릭터들을 그려내며 무용수의 움직임과 음악의 리듬을 살리는 것”이라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원작 그림책 속 평면에 그려진 이미지들은 공연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작곡가 신동일은 “폭력적인 ’전쟁‘의 느낌과 흥미로운 ’놀이‘의 성격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다”며 음악에 대해 설명했다. 

 

구두점의 나라에서 공연엽서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구두점의 나라에서 공연엽서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구두점의 나라에서> 공연과 연계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인 ‘오픈-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무가 정영두가 직접 진행하는 어린이 움직임 워크숍을 진행한다. <구두점의 나라에서> 공연 속 동작들을 배워보고 자기만의 움직임으로 변형, 창작해보는 시간으로, 초등 4~6학년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4월 30일 열릴 예정이다. 신청은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예약을 통해 참여자를 모집한다).

또한 <구두점의 나라에서> 공연의 감각적인 비주얼을 담은 엽서 3종을 서울 및 제주의 책방에 비치하여 도서 애호가들에게 다가간다.

<구두점의 나라에서> 공연엽서 비치 책방은 비플랫폼(서울 마포구), 이루리북스(서울 마포구), 책방무사(서울 마포구,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책방 사춘기(서울 마포구), 초방책방(서울 서대문구), 카모메 그림책방(서울 성동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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