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백현우 기자] 국립발레단의 무용수 김희선이 3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무용계에 따르면 국립발레단 드미솔리스트인 김희선이 지난 1일 사망했다. 사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인은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헬싱키발레콩쿠르 우승 당시 김희선/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년 헬싱키발레콩쿠르 우승 당시 김희선/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희선은 선화예중-선화예고-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를 거쳐 2015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이듬해 정단원이 됐다. 고인은 키 156㎝로 발레리나로서는 최단신에 속하는 신장이었지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단점을 테크닉으로 극복하는 노력파로 학창 시절부터 유명했다.

선화예중 시절에는 자택이 있는 의정부에서 매일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 통학하며 연습에 매진했다. 한예종 재학시절에도 김희선은 수준 높은 기량과 해석으로 다양한 안무가들의 러브콜을 받는 출중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김희선은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지 1년 만에 인기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의 주인공으로 낙점되는 등 클래식과 컨템포러리 레퍼토리를 모두 아우르며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특히 김희선은 국립발레단의 코르드발레(군무진) 무용수 시절 헬싱키 발레콩쿠르에서 여자 시니어부문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함으로써 전 세계에 명성을 떨쳤다.

김희선은 작년 1월 코르드발레에서 드미솔리스트로 승급했지만 이제 그의 무대는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김희선은 사흘 전 자신의 SNS에 "저에게 아낌없는 정과 관심 주시는 모든 분께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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