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곡 쿼터제 도입
DR’s Pick 시리즈를 론칭
단원 충원, 상시평가제 도입
부지휘자와 상주작곡가 위촉

국립심포니오케스트의 비전 발표회 기자간담회가 지난 3일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됐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의 비전 발표회 기자간담회가 지난 3일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됐다.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가 지난 3일 예술의전당에서 ‘KOREA, 국가대표 오케스트라’란 슬로건 아래 한류 문화(케이-컬처), 역량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문화 향유, 상생 등 5개 부분의 운영 전략을 공개했다.

먼저 국립심포니는 국제무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간 3곡 이상 한국 작곡가의 창작곡을 발표하는 한국 창작곡 쿼터제를 도입한다. 중장기적으로 세계적 위상의 작곡가와의 협력을 이끌 예정이며, 해외 유명 극장과 페스티벌 등 국제적인 음악단체와의 케이-클래식 국제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의 비전을 발표하는 최정숙 대표이사
국립심포니오케스트의 비전을 발표하는 최정숙 대표이사

 

예술과 기획부문 역량 혁신으로 파트별 파워업 프로그램을 정기공연에 선보이며, 음반 발매를 통한 연주기량 향상도 모색된다.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의 주요 레퍼토리로 꾸려진 DR’s Pick 시리즈를 론칭해 프로그램 다양화를 추구한다. 케이-콘텐츠, 비주얼 아트 등 장르 융·복합도 시도할 예정이다.

기관 운영 측면에서는 연주 대비 적은 단원 수(현 74명)가 단원들의 피로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지적되어 단원 충원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또한 단원의 상시 평가 제도를 도입해 연주력 향상을 꾀한다.

기획·행정 부문 역시 성과 중심의 업무체제로의 대전환을 추진한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각 사업에 최적화된 전문 인력 육성을 골자로 한다. 국립심포니의 주력사업인 미래 세대 육성 체계 강화를 위한 조직 세분화도 진행된다.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의 DR’s Pick 시리즈를 론칭할 예정이다.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의 DR’s Pick 시리즈를 론칭할 예정이다.

 

오케스트라 연주자 육성을 위한 ‘KNSO 국제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는 성장과 교류 중심의 지원체계로 설계된다. 2기 아카데미 30명 모집에 독일과 미국 등 28개국 109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케이-클래식 음악 교육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에 오케스트라 현장 중심의 교육이 더욱 강화된다. 또한 11월에 내한하는 빈 필하모닉 단원과의 ‘마스터 클래스’를 연계하는 등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협력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과 함께 울고 웃는 오케스트라로 나아가고자 문화 향유 격차 해소 및 코로나 이후 등장한 새로운 청중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공연 활성화는 일회성 공연을 넘어 지역 내 음악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지역 공연 시 지역 음악가와의 협연 기회를 확대하고 공연 후 지역 음악 전공생 대상으로 멘토링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지역 내 음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좌측부터) 대표이사 최정숙,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상주작곡가 전예은
(좌측부터) 대표이사 최정숙,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상주작곡가 전예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는 첫 부지휘자와 상주작곡가 위촉를 위촉했다. 국립심포니의 첫 부지휘자로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 우승자인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이 발탁됐으며, 국립심포니의 상주작곡가로 전예은이 선정됐다.

상주작곡가로 활동하는 2년 동안 총 2편의 곡을 위촉받았다. 작년 작곡가 아틀리에를 통해 창작된 전예은의 ‘장난감 교향곡’은 오는 11월 3일 라일란트의 지휘로 세계 초연된다.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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