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의 유쾌한 청소년 음악회
70인조 국악오케스트라와 함께 펼치는 화려한 70분의 무대
케이팝부터 정통 국악관현악곡까지 ‘우리 음악의 힘’으로 정면승부
놀이처럼 즐기는 공연, 프로그램 카드와 캐릭터 포토존까지

사진=국립극장 제공
사진=국립극장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 음악회>를 오는 2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소소 음악회>는 ‘국악 입문 맛집’으로 정평이 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청소년 맞춤 공연이다. 그동안 다수의 청소년 음악회가 악기 소개나 교과서 음악 등 교육적 정보 전달에 치중해온 것과 달리, 보는 재미와 듣는 즐거움을 두루 갖춘, 무대 그 자체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전 단원이 출연하는 70인조 국악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는 화려한 음향‧조명‧영상이 어우러져 수준 높은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한다.

<소소 음악회>는 청소년들이 국악관현악을 통해 지적 호기심과 예술적 감성을 깨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에서 위촉 초연작으로 선보였던 최지혜 작곡가의 ‘감정의 집’과 황호준 작곡가의 ‘이슬의 시간’은 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 BGM, OST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우주’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했다. ‘쿠키런: 킹덤’ BGM, OST는 대형 스크린에 송출되는 영상으로 마치 게임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소우주’에서는 미러볼을 활용해 해오름극장 객석과 무대 전체를 별빛으로 수놓으며 시각적인 연출 효과를 극대화한다. 

성장기 청소년의 생각과 관심사, 예민한 감수성을 담은 창작곡도 관심을 모은다. 작곡가가 자녀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한 ‘잔소리’, 청소년들의 고민을 우리 소리로 풀어낸 ‘설움타령’은 유쾌하고 현실감 넘치는 가사로 청소년들의 공감대를 이끈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곡가 원일의 ‘신뱃놀이’는 축구공, 뿅망치, 부부젤라 등의 장난감이 악기로 변신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장난감으로 연주하는 장면은 단연 눈길을 끈다. 

한편, 공연 당일 연주곡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북도 일반적인 책자 형식이 아닌 게임 트레이딩 카드 형식으로 제작해 재미를 더했다.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게임 카드 형식은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카드 속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포토존에서 인증사진도 남길 수 있다.

연출가 천재현은 “청소년 공연이라고 해서 악기 소개나 교과서 음악 등 교육적 요소를 사용하지 않았다”라며 “우리 음악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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