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부터 시작한 대표적인 마티네 콘서트
국내초연, 아테르베리 교향악 제7번 Op.45 '신포니아 로만티카'

지난 4월 28일 200회를 맞은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지난 4월 28일 200회를 맞은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2004년 9월 시작한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가 지난 4월 28일 200회를 맞았습니다. 국내 최초 마티네 콘서트로 음악계를 대표하는 교향악단, 지휘자, 신진 아티스트가 협업해 클래식을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으며, 약 34만 명의 관객이 11시 콘서트를 찾았습니다.

200회를 맞은 11시 콘서트에서는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Op.26, 로드리고 아랑훼즈 협주곡,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Op.28, 아테르베리 교향악 제7번 Op.45 '신포니아 로만티카'를 이탐구 지휘,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타의 연주, 기타리스트 김진세,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가 함께 했습니다. 

 

11시 콘서트의 콘서트 가이드 성악가 손태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11시 콘서트의 콘서트 가이드 성악가 손태진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핀란디아 Op.26’은 당시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핀란드를 위해 작곡한 곡입니다. 시벨리우스는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이 곡을 연주하며, 판란드의 독립의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 곡으로 핀란디아는 핀란드의 국민 곡이 되고 시벨리우스는 국민 작곡가로 떠오르게 됩니다.

 

'아랑훼즈 협주곡'을 연주한 기타리스트 김진세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아랑훼즈 협주곡'을 연주한 기타리스트 김진세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로드리고 ‘아랑훼즈 협주곡’은 클래식 기타리스트 김진세의 협연으로 이어갔습니다. 해설을 맡은 성악가 손태진은 ‘아랑훼즈 협주곡’은 예전 TV에서 방영하던 토요명화에 삽입된 곡이라며, 이 곡을 설명했습니다. 지금처럼 극장과 OTT가 활성화되기 전, 거실에 둘러 앉아 토요명화를 기다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토요명화의 시작을 알리던 ‘아랑훼즈 협주곡’은 당시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랑훼즈 협주곡’은 2악장, 3악장, 1악장 순으로 작곡됐고, 1940년 12월 기타리스트 데 라 마사와(Regino Sainz de la Maza)의 협연으로 초연됐습니다. 이 곡을 계기로 기타가 협주곡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됐습니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Op.28’을 연주한 서울시향 부악장 신아라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Op.28’을 연주한 서울시향 부악장 신아라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Op.28’은 파가니니의 뒤를 이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블로 데 사라사테를 위해 쓴 곡이며, 이 곡을 포함해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제3번을 헌정했습니다. 서울시향 부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의 협연으로 함께 감상했습니다.

 

11시 콘서트 200회를 함께 한 이탐구 지휘자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11시 콘서트 200회를 함께 한 이탐구 지휘자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마지막 곡은 한국초연으로 기록된 아테르베리 교향악 제7번 Op.45 '신포니아 로만티카'였습니다. 아테르베리는 첼로와 작곡을 배웠지만 토목 공학 자격증을 취득 후 특허를 관리하는 일을 50년 넘게 했습니다. 틈틈이 곡을 쓰고 지휘를 하며 지휘자로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본래 4악장인 곡이었는데, 초연 시 반응이 좋지 않았던 4악장을 제외하고 3악장으로 수정했습니다. 앵콜곡으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천둥과 번개 폴카 Op.324’로 200회의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오는 12일 열리는 5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는 지휘 윤현진, 연주 한경아르떼필하모닉, 해설 손태진, 바이올린 배원희, 피아노 선율이 출연하며, 무소륵스키 민둥산에서의 하룻밤(arr. 림스키 코르사코프),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Op.82,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장조 S.124, 차이콥스키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이 함께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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