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간 박남옥 감독의 도전과 고뇌 담긴 무대
5월 26일(목) 롯데시네마에서 개봉

사진=국립극장 제공
사진=국립극장 제공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국립극장 <명색이 아프레걸>이 오는 5월 26일(목)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다.  

국립극장 <명색이 아프레걸>은 영화 ‘미망인’(1955)을 연출한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아프레걸(après-girl)’은 한국전쟁 이후 봉건적 사회 구조와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사회 안에서 자신의 주체적 역할을 찾은 여성을 지칭한다.

주인공 박남옥은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까지 격동의 시절을 살아오며 전통적인 여성상에 도전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공연은 아이를 업고 촬영장을 동분서주하며 영화 ‘미망인’을 제작한 그녀의 험난한 여정을 그린다. 

연출가 김광보와 작가 고연옥은 “박남옥 감독이 영화 한 편을 촬영하기까지 겪었던 어려움은 이시대 여성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아 큰 공감대를 끌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주인공 박남옥과 더불어 김신재⸱나애심⸱윤심덕 등 당대를 대표하는 여성 예술가들이 등장해 당시의 다양한 여성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안타깝게 소실돼 추측으로만 남겨져 있던 영화 ‘미망인’의 결말 부분도 공연에서는 작가 고연옥의 상상력을 담아 새롭게 완성했다. 

고연옥 작가는 “박남옥 감독이 촬영장에서 아이를 업고 있는 사진이 지금 여성들이 처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라며 “여성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지금도 많은 여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와 맞닿아있어 동시대적 공감대를 끌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극장 <명색이 아프레걸>은 오는 5월 26일(목) 롯데시네마 전국 13개 지점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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