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발레
한 점의 그림에서 탄생한 전막 희극 발레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이 오는 6월 8일부터 11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2022년 신작 <고집쟁이 딸>을 공연한다.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이 안무한 영국 로얄발레단 버전으로 국내에선 국립발레단이 처음으로 전막 공연을 올린다.

원작은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직전인 1789년 7월 장 베르셰 도베르발(1742-1806)이 보르도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장 도베르발은 시골의 작은 창고에서 엄마에게 혼나고 있는 딸과 그 뒤로 도망치는 젊은 연인의 모습이 담긴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당시 <고집쟁이 딸>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보다 현실적인 형태로 표현한 첫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1960년 영국 로열 발레단의 창립 안무가인 프레데릭 에쉬튼(1963-1970 영국 로열발레단 예술감독)이 재안무하여 본인만의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 냈으며, 영국 로열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잡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2022년 6월 8일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프레데릭 에쉬튼이 안무한 버전으로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게 되었다. 

<고집쟁이 딸>은 희극발레로서 다양한 감정 표현이 중요한 작품이며, 특히 엄마역의 시몬 역할은 남자 무용수가 여성을 연기해야 하기에 작품의 성패를 캐스팅이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다. 

 먼저, <고집쟁이 딸>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엄마 역할의 ‘시몬’역에는 조금은 과장된 연기와 코믹한 표현이 주를 이루는 역할인 만큼 발레팬들 사이에서 일명 ‘표정 장인’이라 불리며 유쾌하고 즐거운 연기에 특히 능통한 배민순과 지난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연에서 ‘그레미오’를 연기하여 호평받은 김명규B가 캐스팅되어 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주인공 ‘리즈’역에는 국립발레단을 대표하는 수석무용수 박슬기, 박예은과 국립발레단의 차세대 스타 조연재가 캐스팅되었다.

강수진 단장 겸 예술감독은 “몇 안 되는 희극발레이며, 한국에서는 공연된 적 없는 애쉬튼 버전의 <고집쟁이 딸>을 공연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힐링을 선물하고, 다시 시작되는 일상으로의 복귀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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