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수)부터 6월 26일(일)까지
흘긴 눈 속 섬세한 눈동자가 주는 가능성

1 At Home, 2020, 광목에 아크릴릭, Acrylic on Korean cotton, 112.1x145.5cm/사진=학고재 제공
1 At Home, 2020, 광목에 아크릴릭, Acrylic on Korean cotton, 112.1x145.5cm/사진=학고재 제공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학고재가 2022년 6월 8일(수)부터 6월 26일(일)까지 한충석(b. 1981, 부산) 개인전 《관계연습》을 개최한다.

작가가 학고재에서 선보이는 첫 개인전으로, 근작 회화 25점을 만나볼 수 있다. 한충석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주제는 ‘관계성’이다.

화면 속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눈 흘김’의 제스처는 동시대 개인이 인간관계에서 경험하는 눈치 보기 및 방어 심리를 상징한다. 날카롭고도 가느다란 눈이 소통의 부재를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하지만, 조금 가까이 들여다보면 섬세하고 반짝이는 눈동자가 눈에 띈다. 세상을 향한 긍정적인 소통의 메시지와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작가 자신과 주변 인물들의 모습이다.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작업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행 이후 여러 사회적 활동들이 제한되면서 물리적인 만남이 대폭 줄었다. 타인의 ‘눈치’를 살피는 상황도 더 많아졌다. 비대면 소통이 일상화되면서, 사람들 사이의 관계 맺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전시의 서문을 쓴 김윤섭 소장은 한충석의 그림이 “인간의 관계에 의한 방어본능을 작업으로 옮기는 과정”이라고 했다. 화면 위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세상을 향한 소통의 메시지”를 내포한다는 것이다. 

학고재 아트센터는 한충석의 작품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근작들은 과거에 비해 더욱 희망적인 메시지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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