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와 영화라는 가장 시적인 장르의 만남

(사진=예술의 전당)
(사진=예술의 전당)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6월 25일 열리는 소소살롱에는 국악인과 영화감독이 초대받았다.

예술의전당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대담 프로그램 '소소살롱'은 국악에 대한 사랑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국악의 매력을 전하고 있는 두 명의 예술가,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와 영화감독 조정래를 초청했다. 

이번 대담에서는 정가와 영화, 가장 시적인 두 장르의 만남을 통해 우리 소리가 가진 매력과 그것을 다루는 예술가들의 진면모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담의 호스트인 하윤주는 '정가 여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국악인이다. 어린 시절 음악 선생님을 통해 우연히 정가를 접한 것을 계기로 판소리나 민요와 같은 보다 대중적인 소리에 대한 유혹을 이기고 희소성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느끼며 정가를 고집해왔다.

대학 진학 후에는 상대적으로 대중과의 접점이 적은 정가를 알리기 위해 연기, 방송, 라디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도전하며 스스로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왔다.

한편 영화감독 조정래는 영화학도 시절, 우연히 보게 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를 본 계기로 국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후 소리를 배우고 국악단체 '바닥소리'를 창설해 전국으로 공연을 다니던 2002년, 나눔의 집에서 만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그림이 계기가 되어 영화 '귀향'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생계유지를 위해 각종 영상 외주 작업을 병행하면서도 영화에 대한 꿈을 놓지 않은 그는 2012년 국악고등학교 합창단 이야기를 다룬 영화 '두레소리'를 제작했으며, 14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6년 영화 '귀향'을 개봉했다.

여전히 국악에 대한 두터운 사랑을 바탕으로 영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그는 2022년 영화 '광대: 소리꾼'을 개봉했다.

이번 대담에서는 두 사람이 국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 계기를 비롯, 서로가 몸담고 있는 두 장르의 시적인 미학과 작업 에피소드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총 세 파트로 구성되며, 전통적인 정가에서부터 영화 OST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대를 아우르는 곡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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