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와 선, 대상의 내밀한 표현에 주목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 작가 '민병헌'의 개인전이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 갤러리 구조에서 8월 21일까지 열린다.

민병헌은 40년간 움직이는 시간과 정지된 시간 안의 자연과 사물, 인체의 본질을 흑백 아날로그 카메라로 기록하는 스트레이트 포토그래피를 지속해 온 사진 작가다. 카메라로 대상을 포착하는 순간부터 암실에서 완성 작이 나올 때까지 타인의 개입을 철저히 배제시키며 작업한다. 

 

'민병헌'의 개인전 전시장 모습 / 사진=갤러리 구조
'민병헌'의 개인전 전시장 모습 / 사진=갤러리 구조

 

일체의 연출이나 작위가 없는 사진술의 본질적 메커니즘에 의지하는 스트레이트 포토그라피를 추구하지만 민병헌 특유의 사색적 서정성과 독자적 세계관은 사진 매체의 특성을 뛰어 넘는 미적인 체험을 가능케 한다. 

이번 전시는 민병헌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Body], [Flower] 등의 작품 60여점과 그의 대표 시리즈인 [몸]의 에디션 북 2종을 선보이며 뮤지션 선종표가 작가의 작품에 헌정한 3곡도 함께 소개된다. 

그는 복제 예술이 지니는 한계점인 아우라의 부재를 복구시키고, 탈매체적 현상을 일으켜 회화적 특성을 포착한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매체적 혼동과 동시에 수묵화를 보는 듯한 사색적이고 서정적인 민병헌의 작품 특성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민병헌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네이버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전시는 무료다. 단, 작품 특성상 18세 미만은 관람할 수 없다. 자세한 사항은 갤러리 구조 홈페이지와 공식 SN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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