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와 브루크너의 음악세계 조명
연말까지 3번의 DR’s Pick 공연 예정

열정적인 지휘를 선보인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열정적인 지휘를 선보인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지난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DR’s Pick Ⅰ ‘바그너와 브루크너’를 개최했습니다. DR’s Pick은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의 선택이란 의미로 다비트 라일란트와 국립심포니의 음악세계를 다채롭게 경험하는 시리즈입니다. 

이번 공연은 그 첫 번째이며, 8월 9일 DR’s Pick Ⅱ 수수께끼 (Clarinet 라파엘 세베르), 11월 3일 DR’s Pick Ⅲ 세헤라자데 (Piano 선우예권), 12월 9일 DR’s Pick Ⅳ 천지창조 (Soprano 황수미, Tenor 김재형, Bass 전승현)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첫 번째 DR’s Pick은 ‘바그너와 브루크너’였습니다. 바그너와 브루크너는 동시대를 살았지만 바라보는 지향점은 달랐습니다. 바그너는 자기중심적인 인물이었고, 파리, 드레스덴. 빈을 누비며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반면, 브루크너는 신을 위해 음악을 만들었고, 오스트리아에 머물며 교회 오르가니스트로 봉직했습니다.

이런 성향은 음악에도 반영됐는데, 바그너는 호화롭고 세속적이라면 브루크너는 신비롭고, 신령스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DR’s Pick에서는 두 작곡가의 음악 중,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서곡, 브루크너 교향곡 제6번 가장조 WAB. 106로 느껴봤습니다.

 

공연 전 단원들과 리허설을 하고 있는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공연 전 단원들과 리허설을 하고 있는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브루크너의 교향곡 6번을 연주하기 전, 밝은 서광을 위해 <탄호이저> 서곡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고 1시간 남짓한 브루크너의 교향곡 6번이 어둡거나 탁한 느낌을 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브루크너의 교향곡 6번 2악장이 끝난 후, 박수를 칠뻔했기 때문입니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브루크너 교향곡 6번을 들을 때면 ‘녹색’이 떠오른 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에너지, 충동적 젊음을 상징하는 녹색은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에게 ‘젊음’을 상징합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첫 번째  DR’s Pick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첫 번째  DR’s Pick 

 

연주에서도 열정적인 지휘가 인상적이었고, 연주가 끝난 후 목관, 금관, 타악기 연주자에게 격려를 보낸 후 현악기 파트 악장, 부악장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연주의 만족도를 드러냈습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7월 2일, 8일 아카데미 COLORFUL_Ver. 실내악, 16일 아트센터인천 작곡가 시리즈, 21일 성남아트센터 마티네콘서트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