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호 태풍 송다 경로에 제주도 포함
제주 예상 강수량은 얼마나 될까?
태풍 송다 소멸 이후에 한반도에 미칠 영향

태풍 송다의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태풍 송다의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제5호 태풍 '송다'가 이번 주말 제주도를 스쳐 지나간다. 

미국 괌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송다는 29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동쪽 740㎞ 해상을 통과한 상태다. 

송다의 예상 경로에 따르면 주말인 오는 30일 밤 중국 상하이 동부 290㎞ 해상에 도달한다. 이 과정에서 제주 서부 지역 일부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제주와 남부지방에선 강수와 함께 강풍이 동반되는 등 피해가 예상된다.

그러나 송다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엄청난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송다의 최대풍속은 18m/s로 태풍으로 분류될 수 있는 기준 풍속인 17m/s를 약간 넘어선 정도이다.

또 이동 경로 상 건조공기를 마주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크기가 더 커지진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송다의 고온다습한 공기로 인해 제주에는 오는 30일 오전부터 비 예보가 내려져 있다. 이 비는 일요일인 오는 31일 남부지역으로까지 확대되겠다. 

제주 지역 예상 강수량은 50~150㎜이며,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300㎜가 넘는 물폭탄도 예상되고 있다. 남부지방엔 10~60㎜ 정도의 비가 내리겠으며, 상대적으로 인접한 전남 남해안과 산지인 지리산 등에는 80㎜ 이상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강풍도 예정되어 있다. 송다의 저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면서 제주와 남해안에 강풍이 불 전망이다. 제주와 남해안 순간풍속이 최대 20~30m/s에 달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먼바다에서 물결이 일면서 제주해안과 전남해안에는 30일부터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 쪽으로 강하게 밀려오겠다.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기도 하겠으니 해안에는 되도록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송다는 오는 1일 중국 상하이 앞바다에서 소멸한 뒤엔 송다가 연 길을 따라서 뜨거운 적도의 공기가 유입돼 혹독한 무더위가 지속하겠다.

송다가 소멸하면 저기압성 순환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직접 맞닿으며 남풍이 불 전망이다. 이 남풍을 타고 적도와 열대지방에서 기원한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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