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경직된 계급적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기회의 땅을 향해 떠나는 젊은 남녀의 이야기
론 하워드 감독 연출,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 등 출연

[사진=유니버설 픽처스]
[사진=유니버설 픽처스]

[문화뉴스 이주원 기자] 오는 6일 방영되는 EBS '세계의 명화'에서 론 하워드 감독의 영화 '파 앤드 어웨이'(Far And Away)를 방영한다.

'파 앤드 어웨이'는 1992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로, 지주제를 기반으로 한 19세기 아일랜드의 계급적 속박을 뒤로하고 미국이라는 기회의 땅을 향해 떠나는 젊은 남녀의 꿈과 사랑에 대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아폴로 13'(1995), '뷰티풀 마인드'(2001) '다빈치 코드'(2006) 등으로 유명한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할리우드 톱배우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주연을 맡았다.

■줄거리

19세기 영국의 지배를 받던 아일랜드에서는 막대한 소작료를 거두는 지주들에 대한 소작농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었다. 소작농 집안 아들인 조셉 도넬리(톰 크루즈)는 악덕 지주 대니얼 크리스티 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고 생각하여 복수를 결심한다. 하지만 조셉이 들고 간 총은 낡아서 무용지물일 뿐. 되레 조셉은 지주의 딸인 섀넌 크리스티(니콜 키드먼)가 휘두른 쇠스랑에 찔리고 만다. 

한편, 자신이 속한 지주 계급의 고답적 분위기에 질려있던 섀넌은 오클라호마로 가면 땅을 무상으로 나눠준다는 전단지를 보고 미국으로 가기로 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여성이 혼자 배를 타는 게 금지됐기 때문에 섀넌은 조셉에게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서로 앙숙처럼 굴던 조셉과 섀넌은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함께 건너가서 동거를 시작한다. 그리고 조셉은 내기 권투 선수로, 섀넌은 닭털 뽑기 일용직 노동자로 돈벌이에 나선다. 일은 제대로 풀리지 않고 경기서까지 패한 조셉과 총상까지 입는 섀넌. 결국 둘은 헤어지고야 만다.

얼마간 시간이 흐른 후 조셉과 섀넌은 오클라호마에서 재회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두 사람은 그토록 바라던 자신들만의 땅을 얻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영화의 주제

본 영화는 19세기에 미국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나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대대로 땅을 일구며 살아온 이들에게 토지는 삶의 근원과도 같을 것이다. 그런 땅을 잃었을 때 인간은 모든 것을 잃은 것과 진배없다.

그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새로운 기회가 있는 미국으로 가서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물론 거기에는 함께 땅을 일구고 이어나갈 사람, 사랑하는 이가 함께 있다. 

이처럼 이 영화에서는 조셉과 섀넌이라는 각기 다른 계급적 상황에 처한 이들이 삶의 이유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땅'에 대한 애정과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한편, 영화 '파 앤드 어웨이'는 오는 6일(토) 밤 10시 50분 EBS1 '세계의 명화'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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