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지 '중외일보' 검열본·삭제본 16개호 전시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문화뉴스 최호기 기자] 일제강점기 검열 흔적이 남은 민족 일간지 '중외일보'(中外日報)'를 볼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오는 5일부터 특별전 '일제는 무엇을 숨기려 했는가?'를 통해 '중외일보' 검열본과 삭제본을 공개한다.

중외일보는 일제강점기 1926년 11월∼1931년 6월까지 총 1492호를 발간한 민족지다. 검열을 통해 삭제된 주요 기사는 일본 왕가를 모독하거나, 일제의 조선 통치를 부인 및 방해하고, 쟁의를 선동하며, 독립운동가를 옹호하고, 사유재산을 부인하는 기사들이었다.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특히, '일왕의 건강' 관련 기사(1926년 12월 18일, 34호, 1면)와 3․1운동 8주년에 발간 예정인 신문(1927년 3월 1일, 107호, 2면)에 수록된 '태화관 사진'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 검열본을 통해서만 그 검열의 내용을 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사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 검열본은 일제강점기 언론출판 검열을 담당했던 조선총독부 경무국 도서과 보관본이다. 박물관은 소장 신문 전체를 DB화하여 학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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