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상설 전시 연계 '떠난 자들의 행진' 개최
오는 24일까지 강연 등 총 6회…여성과 이주자 발자취 조명
연세대 김현미 교수, 작가 초우상회, 문성경 프로그래머 등 강연

[문화뉴스 안신희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아시아 여성과 이주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은 오는 13일부터 9월 24일까지 총 6회에 걸쳐 ACC 라이브러리파크 상설전시 연계 프로그램 '떠난 자들의 행진: 여성과 이주'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라이브러리파크 상설전시 주제 중 '아시아 여성의 삶'과 '아시아의 이주·정착'을 대상으로 마련한 행사다. 상설전시의 이해를 높일 뿐만 아니라 동시대 아시아 여성과 이주자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위기와 사회현상의 대안을 담았다.

'떠난 자들의 행진: 여성과 이주' 포스터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떠난 자들의 행진: 여성과 이주' 포스터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오는 13일 라이브러리파크 특별열람실에서 '왜 여성은 집을 떠나는가'를 주제로 프로그램 시작을 알린다. 연세대 김현미 교수가 강사로 나서 지구촌 이주의 여성화 현상을 살펴본다.

이어 14일 같은 장소에서 '여성 괴물 대행진'을 화두로 강연과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작가 초우상회(최고은·최하나)가 연구모임 과정에서 발견한 아시아 여성 괴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프로그램 참가자와 괴물 도감을 함께 그려보는 체험도 준비했다.

3회차에는 20일 라이브러리파크 극장3에서 이란 영화 '검은 집(1962)'을 감상한다. 영화 감상 후엔 전주국제영화제 문성경 프로그래머의 작품 설명과 이 영화의 감독인 포르그 파로흐자드(Forugh Farrokhzad)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네 번째 강연은 오는 9월 17일 특별열람실에서 '동아시아 디아스포라의 노동과 저항'을 주제로 열린다. 홍명교 플랫폼 씨(C) 연구 활동가와 함께 동아시아 노동자들의 초국적 저항과 연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다음 날 18일엔 '냉전과 자본주의: 이주민의 삶과 정체성의 변화' 강연이 펼쳐진다. 문선아 학예사와 최원준 작가가 동두천과 파주 등 미군 부대 기지촌 인근에 거주하는 이주민 세대의 정체성 변화를 다룬다.

오는 9월 24일 '아시아 여성 여행자의 역사' 강연으로 연계 프로그램의 마침표를 찍는다. 박소현 독립 연구자는 고대 인도 대서사시 라마야나(Ramayana)부터 싱가포르 삼수이(Samsui)까지 다양한 문헌에 등장하는 여성의 이동이 확대된 현상을 공유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신청은 ACC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이번 연계 프로그램이 관람객에게 상설전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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