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개발로 사라져가는 홍티마을을 사진으로 표현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시간 속으로 사라져가는 바닷가 작은 마을의 변화하는 기록을 통해 삶과 죽음의 순환성을 표현한 박정일 작가의 사진전 ‘홍티’가 남해바래길 작은미술관에서 9월4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이번의 작품에서도 소멸하여지는 홍티 마을을 아카이빙하고, 하나의 선상으로 연결된 삶과 죽음의 순환성을 사진으로 표현하였다. 

 

박정일 작가 ‘홍티’전 전시 사진
박정일 작가 ‘홍티’전 전시 사진

 

마을주민의 대부분이 떠나버린 사각 프레임 속의 기호와 기표들은 시각적인 무의식을 지시하고, 이를 통해서 작품을 바라보는 감상자는 장막으로서의 그림자를 걷어내길 원한다.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순환으로서의 영원함을 인식하며, ‘변하지 않음’이라는 것에 집착하지 않기를 작가는 바란다.

작가는 전시 소개 글을 통해 "도시의 과도한 개발과 변화가 불가피한 현실이라면 이러한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여 함께 공존할 방법의 모색도 우리의 과제"라며, "항구와 물의 도시 부산을 무조건 도시의 속성으로만 몰아가며 파괴와 해체의 역사로만 기록하고 보아야 할 것인가는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남해바래길 작은미술관은 지난 2015년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미술관으로 재탄생하고, 작가들에게는 활발한 창작활동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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