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뜻, 처서 한자 해석 시 유의사항은?
처서매직, 신조어를 넘어 조상들에 대한 경외감
처서와 모기 간의 상관관계...1도 상승 시 모기 개체량 27% 증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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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한국인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는 24절기는 무엇일까? 입춘(立春), 대설(大雪), 동지(冬至)만큼이나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로 처서(處暑)다.

23일은 24절기 중 14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처서(處暑)다. 

처서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추(立秋, 8월 7일) 바로 다음에 오는 차례로 더위가 꺾이는 시점이기도 하다.

처서 뜻, 처서 한자 해석 시 유의사항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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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의 뜻은 이름에도 잘 나타나는데 처서(處暑)는 처(處)와 서(暑)로 구성된 단어로, '처(處)'는 명사적으로 '곳', '시간', '지위'이라는 뜻을 가진다.

그러나 서(暑)를 '더위'라는 명사로 해석한다면 처(處)는 동사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처(處)가 동사로 사용될 때는 '휴식하다', '은거하다', 나아가 '돌아가다'는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처서(處暑)는 서(暑, 더위), 즉 더위가 휴식하다, 은거하다 혹은 돌아가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인들에겐 마법 그 자체인 '처서매직', 그 의미는?

무더운 여름이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절기들에 비해 '처서'에 대해선 현대인들도 많은 관심을 가진다. 이러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투영되어 이른바 '처서매직'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졌다.

처서매직이란 '처서(處暑)+Magic(마법)'을 뜻하는 합성어로 처서가 되면 마법처럼 더위가 가신다는 점에서 착안한 말이다. 옛 조상들의 생활의 지혜가 담긴 24절기가 딱 들어맞는 것이 마치 현대인들에게는 마법과도 같이 다가왔을 것이다. 

이는 오랜 역사동안 한반도에서 농경사회를 지탱해 온 우리들의 기상학과 통계학이 축적된 결과로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데이터로 사용되고 있음을 재확인해주는 좋은 사례일 것이다.

처서와 모기 간의 상관관계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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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가시기 때문인지 옛 조상들은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말을 하곤 했다. 이 말에서 모기는 예나 지금이나 여름철 불청객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모기와 기온 간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모기는 따뜻하고 습한 곳에서 산란을 하는 곤충인데 기온이 올라갈수록 그 개체수가 크게 급증한다. 기상청기상기후인재개발원에 따르면 모기는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개체수가 약 27% 증가한다고 한다.

물론 33도 이상의 폭염에선 오히려 개체수가 감소하지만 27도 정도의 환경에서 가장 활동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면 개체수가 더이상 증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일교차가 커지고 본격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모기가 급격히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기온 외에 강수량도 모기 산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모기는 물 속에서 유충을 낳기 때문에 강수량이 증가하는 여름철에 더 활발히 산란을 한다. 그러나 가을에 접어들면 강수일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모기의 번식활동에 큰 타격을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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