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미스터리 법정 드라마 '블라인드'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 등 출연
오는 16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

[사진=tvN 블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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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정승민 기자] '우영우 신드롬' 이후 드라마계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법정 드라마' 대열에 tvN 신작 드라마가 합류한다.

16일 첫 방송되는 tvN 금토 드라마 '블라인드'는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가 서사를 이끈다.

그룹 '2PM' 멤버이기도 한 옥택연은 지난 2021년 tvN '빈센조'에서 메인 빌런 '장준우' 역으로 분해 악역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블라인드'에서는 강력팀 형사 '류성준' 역을 맡았다.

하석진은 지난 2021년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백수세끼'에서 취업 준비생 '김재호' 역을 맡아 백수의 삶을 그렸다. '블라인드'에서는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수석 졸업한 서울중앙지검 판사 '류성훈' 역을 맡는다.

그룹 '에이핑크' 멤버인 정은지는 지난 4월 데뷔 11주년 기념 디지털 싱글 '나만 알면 돼'를 발매, 지난 2021년에는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에서 '강지구' 역으로 분하는 등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블라인드'에서는 사회복지사 '조은기' 역을 맡았다.

연출은 갑동이, 터널, 보이스 4 등을 연출한 신용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범죄, 스릴러 드라마의 특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마 '블라인드'는 억울한 피해자가 된 평범한 시민들과 불편한 진실에 눈감은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범죄, 미스터리 법정 드라마다.

'블라인드'를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은 줄거리와 등장인물, 인물관계도를 소개한다.


줄거리

[사진=tvN 블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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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무영시에서 여대생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이 여대생은 과거 '희망복지원'에서 관리소장을 맡아 아이들을 감금, 폭행하고 살인까지 저질러 일명 '미친개'라고 불렸던 '백문강'의 딸이었다. 이 추악한 과거를 묻고 가족과 단란하게 살고 있었지만, 딸이 스무 살 생일에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여대생 살해범으로 젊은 시절 중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한국으로 도망친 불법 체류자 '정만춘'이 체포된다. 사실 정만춘은 과거 백문강이 자신을 부려 먹고 밀린 임금을 주지 않아서 그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백문강의 딸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체포되고, 그는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해 9명의 배심원이 선발된다. 하지만 이 배심원들이 하나, 둘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배심원들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 도대체 누가, 왜 그러는 것일까?


등장인물

류성준(옥택연)
강력4팀 경장

[사진=tvN 블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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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을 채울 때 그 쾌감! 그 희열! 내가 그 맛에 살거든!"

훤칠한 키, 근육으로 다져진 몸, 잘생겼다는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오지만 이 은혜로운 비주얼을 오로지 범인 잡는 데만 쓰는 형사 류성준.

그는 범인의 손목에 수갑을 채울 때 찌르르 온몸에 전율이 일어난다는 그 손맛을 잊지 못해, 오늘도 경찰서 소파를 제 집처럼, 잠복근무를 밥 먹듯이 한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엔 누구보다 제일 먼저 나타나고, 머리 대신 온 몸으로 구르며 범인을 쫓는다.

좋게 말하면 저돌적이고 있는 그대로 말하면 또라이인 생각 없는 막가파 같지만 존경받는 대법관인 아버지에 복지부장관 임명을 앞둔 어머니, 하나밖에 없는 형은 엄친아 판사인 금수저 집안의 둘째 아들이다. 이쯤 되면 고개를 갸웃하고 묻지 않을 수 없다. 너, 진짜 그 집 식구 맞아? 하지만 성준은 이 농담 같은 질문에 선뜻 웃어넘기지 못한다. 때때로 자신의 기억이 내 것이 아닌 것만 같기에.

그렇다면 도대체 이 기억은 내가 아니면 누구의 기억이지?

류성훈(하석진)
무영지방법원 형사합의44부 판사

[사진=tvN 블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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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 지연, 학연, 인맥 따지고 봐줄 거면 법과 원칙이 왜 필요합니까?”

서울대 재학 당시 사법시험 수석합격, 사법연수원 수석졸업.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영장전담 판사가 됐다. 대법관 아버지를 둔 금수저에 뛰어난 실력까지 겸비하고 있어서 일찌감치 미래의 대법원장 후보로 손꼽혔지만 어느 날 갑자기 서울시 외곽 무영시 지방법원으로 좌천된다. 이유는 괘씸죄. 무수한 전 현직 선배들의 회유와 협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전임대법원장에게 얄짤없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던 것이다.

'법관은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한다'는 헌법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하에 자신의 판결에 한 사람의 인생이 달려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아무리 극악한 피고인이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법이 한사람의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지는 않는지 고민한다.

이 모든 노력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내 재판'이 잘못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조은기(정은지)
사회복지사

[사진=tvN 블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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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구하지 못해도 적어도 한 사람 인생은 구해보려고요.”

태어날 때부터 아빠라는 존재는 본 적도 없는 사생아. 웬만한 일에는 놀라거나 충격도 받지 않는 편이다. 나이답지 않게 대범한 것 같기도 하고 달관한 것 같기도 하다.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 반짝이는 자갈처럼 예쁘면서 강한 여자다.

학창시절, 아빠 없고 가난한 게 왕따 당하고 맞아도 되는 이유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억울하고 화가 났지만 하소연 할 데가 없었다. 그래서 받은 것에 이자까지 쳐서 갚아줬더니, 졸지에 소년재판에 서게 됐다. 그때 호통 판사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그녀의 인생이 어떻게 풀렸을지 모른다.

은인인 류일호 판사를 만난 게 그녀에겐 천운이었고,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분노와 원망과 복수심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꿈을 심었다. 나처럼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있다면, 그 손을 잡아주리라.

세상은 구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한 아이의 인생은 구할 수 있을 테니!

인물관계도

[사진=tvN 블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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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부작으로 구성된 tvN 금토 드라마 '블라인드'는 16일 밤 10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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