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토요일 밤 8시 EBS 방송
가을 바다 위에서 갈치와 민어를 찾는 이들의 이야기

[문화뉴스 이예찬 기자] 가을 제철 생선인 갈치와 민어를 찾기 위해 바다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있다.

가을밤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은빛 갈치잡이

전라남도 여수시에는 지난 7월 한 달간 금어기가 끝나고 제철 맞은 조업을 위해 나서는 이들이 있다. 보통 갈치잡이 배는 오후에 출항하는데 야행성인 갈치의 특성 때문이다.

금어기가 끝난 후부터는 갈치를 잡기 위한 조업 배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다. 여수에서 약 2시간 이상 달려가면 갈치어장이 나오고 배에 집어등이 켜지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갈치잡이가 시작된다.

(사진 = EBS)
(사진 = EBS)

낮에는 깊은 수면 아래에 있다가 밤이 되면 먹이 활동을 하기 위해 올라오는 것이 갈치의 습성을 이용하여 선원들은 배 위뿐만 아니라 물속에도 집어등으로 빛을 비춰 갈치를 유인한다.

또한 비늘에 상처가 안 나도록 갈치를 잡기 위해서 채낚기 방식을 사용한다. 갈치의 미끼로 쓰는 잘게 썬 꽁치까지 달아준 후, 낚싯줄이 꼬이지 않도록 최대한 멀리 던져준다.

하룻밤 동안 낚싯줄을 던지고 끌어올리는 일이 반복된다.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한 마리의 은갈치를 더 낚기 위해 쉼 없이 낚싯줄을 던지는 선원들의 조업은 계속된다.

거친 파도에 맞선 집념의 민어잡이

전라남도 신안 앞바다에서는 민어를 잡기 위해 분주한 선장과 선원들이 있다. 이맘때 잡히는 민어 맛을 최고로 치기 때문에 한 번 조업을 나간 배는 어창을 가득 채울 때까지 바다에서 머무른다.

민어잡이는 어군을 찾는 일부터 시작되고 어군이 발견되면 민어가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지점을 둘러싸는 방식으로 그물을 내리는 투망을 한다.

민어가 맘처럼 많이 잡히지 않자 전통 어법인 민어의 울음소리를 듣기 위해 선장이 긴 대나무를 꺼내 바닷물에 넣고 귀를 기울인다.

(사진 = EBS)
(사진 = EBS)

소리로 민어의 위치를 파악하고 나면 민어의 울음소리를 쫓아 그물이 엉키지 않도록 조심스레 투망이 시작된다. 투망과 그물을 끌어올리는 양망이 끝나고 나면 그물 정리와 찢어진 그물 보수까지 바로바로 그 자리에서 해줘야 한다.

투망과 양망이 반복되는 바다 위 배의 힘든 일상과 거친 파도가 휘몰아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도 그물에 민어가 많이 낚여 올라오면 피로도 싹 잊는다는 선장과 선원들.

이처럼 은빛 갈치와 민어를 찾아 파도와 맞서며 조업을 이어가는 이들을 17일 토요일 밤 8시 EBS '극한직업'에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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