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토요일 밤 8시 EBS 방송

[문화뉴스 이현기 기자] 찾아가는 가게, 어촌 마을 주민들에게 식료품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만물 트럭부터 맛있는 음식을 파는 푸드 트럭까지. 손님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물건과 함께 정을 가득 싣고 달리는 만물 트럭

사진 = EBS 제공
사진 = EBS 제공

15년 전 군대를 제대한 후, 아버지와 누나를 따라 만물 트럭 장사를 시작한 것이, 이젠 혼자서 전국을 누비며 장사를 할 만큼 능숙한 베테랑 장사꾼이 됐다는 조상하 씨. 하루에 12시간 운전은 기본.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20시간 가까이 운전해야 할 때도 많다. 그러다 보니 트럭은 장사의 터전임과 동시에 생활공간이라는데. 이동 중엔 숙박업소를 찾는 것도 힘들고. 경비도 아끼기 위해 만물 트럭에 작은 생활공간을 만들어 생활하고 있다.

만물 트럭은 보통 산골 오지 마을 찾아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조상하 씨의 만물 트럭은 통영, 거제 등 해안선을 따라 주변 식당과 어촌 마을 사람들에게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만물 트럭에서 파는 물건 종류만 500가지 이상, 개수로는 10,000개가 훌쩍 넘어, 그야말로 움직이는 슈퍼마켓이다. 만물 트럭 덕분에 마을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건을 싸고 편하게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하는 마을 사람들. 판매뿐 아니라 도움이 필요하면 어디든 달려가 고장 난 물건을 수리하는 등 어르신들을 도와주기까지 해 마을 사람들에겐 조상하 씨의 만물 트럭은 언제나 반가운 손님이다. 어촌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어르신들에게 물건뿐 아니라 정도 함께 나누는 만물 트럭의 일상을 따라가 본다.

움직이는 맛집, 푸드 트럭

사진 = EBS 제공
사진 = EBS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한강 공원 푸드 트럭 야시장. 5년 차 탕수육 푸드 트럭 운영자 이희원 씨는 야시장 참여 준비로 분주하다. 푸드 트럭은 좁은 공간에서 음식을 만들어야 해, 사전에 많은 부분을 준비해 가야 현장 조리가 용이하기 때문에 재료 준비부터 만만치 않다. 가족들이 밤을 새워 무려 500인분의 탕수육 재료를 구매부터 손질까지 마치고, 드디어 야시장이 열리는 당일. 푸드 트럭에 몰릴 인파를 대비해 이모부터 친구까지 총출동했지만, 물밀듯이 밀려오는 손님에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다.

길게 늘어서 있는 손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음식을 내기 위해 뜨거운 기름 앞에서 끊임없이 탕수육을 튀기는 이희원 씨. 더운 날씨에 뜨거운 기름에서 나오는 열기까지 더해져 트럭 안은 그야말로 찜통을 방불해 하고, 금세 온몸이 땀에 젖을 만큼 북새통이다. 야시장 행사에 함께 참여한 초보 사장 현승주 씨 또한 정신없긴 마찬가지다.

1년 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여행하듯 장사를 할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추로스 푸드 트럭 창업에 뛰어들었는데. 처음이라 서툴고, 모든 일을 혼자 해야 해 밤을 새우면서 일하고 있지만, 나만의 가게를 가졌다는 사실에 하루하루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규모가 큰 야시장 참여는 처음이라 긴장되고 정신이 없는데. 몰려오는 손님에 일손이 부족한 건 물론, 추로스의 생명인 반죽에도 문제가 생긴 상황. 과연, 무사히 해결할 수 있을까.

가을밤, 한강에 놀러 온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선사하기 위해 트럭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푸드 트럭 사장님들을 24일 밤 8시 'EBS 극한직업'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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