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백현우 기자]  휴+네트워크 창작스튜디오 두 번째 릴레이전_김자연 개인전이 10월 20일까지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열린다.

김자연 작가는 작가가 쓴 소설을 바탕으로 회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쓴 장편소설 『유령섬(Phantom Island)』의 두 번째 장인 <오렌지 색 사막(Orange desert and a windowless house)>을 기반으로 신작 20점을 선보인다.

 

앉아있는_object, oil on canvas, 72.7×116.8cm, 2022
앉아있는_object, oil on canvas, 72.7×116.8cm, 2022

 

김자연 작가는 사적인 경험의 순간들 중 추상적이고 감상적인 파편에 허구적 요소를 가미해 ‘유령섬(Phantom Island)’이라는 허구의 세계를 설정했다. 이 곳은 지도에는 존재하지만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는 특이점을 갖는데 이는 작가가 다루는 작업 대상과도 연결된다. 

하지만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는 특이점을 갖는데 이는 작가가 다루는 작업 대상과도 연결된다. 작가는 인간의 내면, 그 중에서 쉽게 부정되어 감추어지도록 요구되는 우울, 무기력, 상념과 같은 종류의 감정들을 중점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동안 작가는 대형 캔버스에 낮은 채도의 짙은 색을 사용해 자신의 심상을 담은 유령섬의 풍경들을 그려왔다. 

이번 시리즈에서 의자에 ‘오브제’와 같이 앉아있는 인체를 회화의 대상으로 삼는다. 기존에 숲의 나무 형상에 빗대어 표현하던 사람의 인영을 <앉아있는_object>, <앉아있는_사람>, <앉아있는_얼굴>의 작업을 통해 보다 더 전면에 드러내 보이기를 시도한다.

특히 이번 인물화의 특징은 ‘의자 위의 앉아있는 인물’이라는 점인데, 몸을 동그랗게 말아 웅크린 자세를 취하거나 의자에 기대 팔다리를 늘어뜨린 채 널브러지거나 드러누운 자세 등 앉아있다는 느낌보다는 의자 위에 놓인 어떤 오브제를 연상하게 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있는 그대로 마주하도록 만드는 공간인 ‘창이 없는 집’으로 관람자를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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