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서 열려

2022년 국립한글박물관 학술대회 포스터 [사진=국립한글박물관 제공]
2022년 국립한글박물관 학술대회 포스터 [사진=국립한글박물관 제공]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이 '한글 의학서'의 지가를 부각시키고 의미를 재정립하는 자리를 만든다.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열리지 않았던 국립한글박물관학술행사가 시의성 있는 주제로 오랜만에 열리게 되어 박물관 안팎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간 한글 소설, 한글 편지, 한글 종교서 등 다른 한글 자료들에 비해 한글 의학서에 쏟아지는 관심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심지어 대중들에게는전통 의학서가 모두 한문으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라는 관념마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 한글 의학서를 중심으로 꾸려진다.

과거에도 지금의 코로나처럼 심각한 전염병들이 있었고, 이로 인한 피해를막기 위해 국가에서는 한글 의학서들을 펴냈다. 한글 의학서는 수백 년 전 우리 조상들의 언어뿐만 아니라 전염병을 대하는 태도, 당시의 의학 지식 수준, 민속 등을 담고 있기 때문에 여러 학계에서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된다.

따라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어학, 한의학, 의학, 민속학, 생태학 등의 전문가들이 한글 의학서를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글을 중심으로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모이는 자리는 드물기 때문에 앞으로 한글 의학서에 대한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학술대회는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며, 기조발표 2건, 주제발표 및 토론 6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참가자에게는 자료집 및 기념품을 제공한다. 온라인으로도 실시간 생중계될 예정이다. 학술대회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포스터 내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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