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전기료 5.1%, 도시가스료 15.9% 각각 인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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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차미경] 내달부터 전기와 가스요금이 인상된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약 5%, 도시가스 요금은 약 16% 각각 인상된다.

한국전력은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을 1kWh(킬로와트시)당 7.4원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미 다음 달 적용이 예고된 기준연료비 잔여 인상분 1kWh당 4.9원에 연료비 인상 요인 등을 반영해 1kWh당 2.5원을 추가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평균 전력량을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는 전기요금이 월 2천270원가량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도시가스 요금 인상 계획도 밝혔다.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은 이미 확정돼있는 정산단가 인상분 MJ(메가줄)당 0.4원에 추가로 기준원료비를 MJ당 2.4원도 올리기로 하면서 다음 달부터 MJ당 2.7원이 인상된다.

서울시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3만3천980원에서 3만9천380원으로 월 5천400원씩 오를 전망이다. 가스요금 인상폭은 평균 15.9%에 달한다.

전기와 도시가스를 둘 다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공공요금 부담이 7천670원씩 더 늘어나는 셈이다.

정부는 이번 공공요금 인상에 따라 전년동월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포인트 더 오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5%까지 내려왔던 물가상승률이 다시 6%대로 치솟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까지 다음달부터 kWh당 최대 11.7원까지 인상하기로 하면서 기업의 생산비용 증가가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도 있다.

한전은 "연료비 폭등으로 인한 도매가격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해 전기를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한 국민적 노력과 함께 경제·산업 전반을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단계적인 요금 정상화 추진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에너지 절약, 효율 혁신, 가격 기능 회복과 수요 효율화 유도 등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위기 극복과 우리 경제·산업의 체질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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